하노이의 주변 도시 관광지를 떠올린다면, 많은 분들이 "하롱베이", "사파마을", "닌빈"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 천개의 섬이 그림처럼 놓여있는 "하롱베이"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하롱베이를 여행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하롱베이에 몇 일을 투자해야할까?"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답은 "당일치기면 충분하다"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 떠있는 수천 개의 섬이 너무 너무 아름답고 장관이긴 하지만, 사람은 금방 익숙해집니다. 경치가 곧 눈에 익으면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굳이 선상에서 하루밤 자는 이틀을 보내는 것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당일치기를 추천해드리고, 제가 다녀왔던 투어가 좋아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우선 Arcady Cruise Tour의 평점을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정확한 투어명은 "Arcady Cruise-Lan Ha bay Day Tour"입니다. 검색 시, 4.7/5점이며 하롱베이 투어 421건 중에 12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투어입니다. 실제로도 그랬냐고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
이 투어를 인터넷으로는 어떻게 예약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묶었던 Dragon Pearl Hotel에서 추천해주는 것이 이 투어여서 예약했습니다.
투어 일정입니다. 아침 7시에 하노이에서 출발하여서 저녁 8시에 하노이 호텔 앞으로 도착하는 당일치기 일정입니다. 깟바섬, 깟바섬 국립공원 자전거 일주, Hospital Cave 탐험, 하롱베이 크루즈로 여행, Ba Ham Lake에서 카야킹 혹은 대나무 보트로 체험 가능하며, 하롱베이 바다에서 바다 수영이 가능합니다. 관광과 액티비티가 적절히 배분된 투어입니다 :)
이 투어는 모든 비용을 다 포함하여 1인당 75,000원입니다. 물론, 중간에 본인이 사먹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들은 다 제외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엑티비티와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고 지루하지 않은 당일치기 투어라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하롱베이 당일치기를 계획하신다면 이 투어를 이용하세요! 아래글은 Arcady Cruise 투어를 다녀오며 제가 찍은 사진과 설명입니다. 투어가 어떤지 궁금하시다면, 참고해주세요 :)
하노이에서 픽업해가는 버스입니다. 오전에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이 묵고 있는 각 호텔로 픽업을 하러 갑니다. 20인승쯤 되는 버스에 가이드 1명, 버스기사 1명, 나머지 투어객으로 구성되어서 출발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인들이 많은 투어가 아니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가는 투어입니다 :)
최근에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고속도로가 뚫렸습니다. 그 덕분에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버스로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해지고, 덕분에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고속도로가 있으면 당연히 휴게소가 있겠죠? 1시간 정도 달리면 휴게소에 세워줍니다. 사실은 기사님과 가이드가 아침을 못 먹어서, 빠르게 아침을 해결하기 위함인 거 같아요 :)
깟바섬은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여기서는 다른 투어 승객들과 함께 모여서 이동하는데, 가이드 혹은 일행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따라붙어야 합니다.
깟바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에는 깟바섬 국립공원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대형버스를 탑니다. 대형버스에는 우리 투어 사람들만 모여있게 되므로, 크게 헷갈릴 그것은 없습니다 :)
깟바섬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금부터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를 이동하게 될텐데, 미리 이동 전에 화장실 다녀올 시간, 그리고 자전거를 점검해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
깟바 국립공원의 자전거 코스에는 오르막길이 다행히도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내리막길 혹은, 살짝 내리막길 느낌이 나는 평지입니다. 평소 체력이 약하신 분들도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그냥 섬같아 보였는데, 섬에 있는 산들이 모두 한 높이 하더라구요. 진짜 장관입니다. 저는 재밌게 타고 내려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Hospital Cave에 도착하였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곳은 월남전에서 베트남이 사용했던 병원동굴입니다. 깟바섬이 동서남북을 다 볼 수 있어서 당시 최고의 군사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Hospital Cave는 전쟁 당시 폭격을 피해 동굴에 숨어 환자들을 치료한 곳인데, 지금도 시설이 고스란히 남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함께 간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제 짧은 영어로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자랑스러운 베트남의 역사를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미국에게 이긴 유일한 나라라는 말만 들렸네요! 무엇보다, 동굴 안이라 덥고 습해서 모국어도 아닌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상태가 아니더라구요 :(
Hospital Cave에서 나와 버스로 Beo Pier까지 이동합니다. Beo Pier에서 Arcady Cruise를 타고 본격적으로 출항을 하는데요, 정말 그림같은 사진을 찍으려면 좋은 날을 잡아야합니다. 저처럼 하늘이 흐린 날에 하롱베이를 방문하게 되면 이쁜 섬이라기 보다는 구름과 안개속에서 스물스물 나오는 유령섬처럼 보입니다 -_-;;
Arcady Cruise 위입니다. 크루즈라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상상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사진의 우측에 보이는 배와 크기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하롱베이가 바다쪽이라 생각보다 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 춥습니다. 여러분은 꼭 반바지 입고 가시길...
바다 위에 터전을 꾸린 사람들. 사람만 사는 줄 알았더니 개들도 삽니다. 배가 지나가면, 개들이 집에서 뛰어나와서 열렬히 환호해줍니다. 에메랄드 물빛 위에 산다면 어떤 느낌일가요. 편하고 힐링되는 느낌일까요, 이내 시들해지는 느낌일까요.
선상 위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흰 쌀밥에 반찬이 나오는데 조개, 오징어 튀김, 닦고기, 조기 등등 다양한 음식이 나와요. 고수를 싫어하고 편식이 심한 저도, 무난히 다 먹을 수 있는 반찬들만 나왔습니다. 토마토 소스로 해둔 조기 튀김이 저는 생각보다 맛있던데,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
흐린 하롱베이, 하롱베이 뒤로 펼쳐진 저 수많은 섬들은 이런 날씨에는 으스스한 유령섬들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화창한 하롱베이의 날씨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Ba Ham Lake에 도착합니다. 유속이 없는 말그대로 호수인데요, 여기서 대나무보트를 탈지, 카약을 탈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 보트를 타면 뱃사공이 저어주는 배 위에서 편하게 다니는 것이고, 카약을 타면 더운데 뻘뻘 거리면서 자유롭게 돌아 다닐 수 있습니다. 전 당연히 카약 선택했죠 :)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Ba Ham Lake의 물은 너무 맑고 투명해서 에메랄드 빛입니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물고기가 움직이는 것이 보여요. 저는 처음 카약을 타고, 처음 이런 물이 맑은 곳에 와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30분 ~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줍니다 :) 본인의 힘으로 다 돌아다녀야해서, 너무 멀리나가면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약킹이 바지쪽으로 물이 많이 들어와서 가능하시다면 수영복이나 여분의 팬티,바지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Ba Ham Lake에서 출발하여 바다 수영 및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네요 ㅠ.ㅠ.. 결국 이 날 저녁에, 하노이에는 비가 왔었죠.
바다수영입니다. 하롱베이 바다 한복판에서 배를 멈춰주고, 잠깐 수영을 할 시간을 줍니다. 10 ~ 15분정도를 배정을 해주는데요, 크루즈가 작다보니 바다수영을 하고 와서 배에서 씻을 수 있는 장비가 열악합니다. 그런 조금의 불편함을 감안하더라도, 베트남 바다에서 아무 장비 없이 뛰어들어보는 것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 될꺼에요 :)
하롱베이를 떠나 다시 Beo Pier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하노이로 출발할꺼에요. 다시 깟바섬으로 왔던 길을 따라서 그대로 하노이로 돌아갈거에요.
하노이 시내, 버스 안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이렇게 어둑어둑해질 무렵 하노이로 돌아오게 되어요! 버스는 각자의 호텔로 다시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저희는 제일 먼저 탄 호텔이라 그런지, 제일 마지막에 내려주더군요. 시간은 좀 더 세이빙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투어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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