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관광, 꼭 봐야 하는 것은? 하노이 탕롱 수상인형극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하노이에 관광간다면 무엇을 체험하고 봐야할까?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일전에 하노이를 길게 간다고 이야기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하노이를 뭐 그렇게 길게 가?"라는 것들이었죠. 그렇지만 하노이를 조금만 둘러보면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 추천해드리는 것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탕롱 수상인형극장에서 수상인형극을 보는 것입니다 :)

    구글 혹은 구글지도에서 "탕롱 수상인형극장"을 검색하시면 바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400여개의 리뷰가 작성되었으며, 별점은 4.2/5점으로 평가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뮤지컬이나 연극 같은 것들을 기대하시고 가면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던 저는 생각보다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5,000원 ~ 10,000원. 시간대는 휴일 없이 매 시간마다. 마지막 공연은 21:15분입니다 :)


    탕롱 수상인형극장의 위치

    탕롱 수상인형극장은 호안끼엠 호수의 올드쿼터에 위치해있습니다. 올드쿼터 근처에 볼거리들이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올드쿼터를 둘러보실 생각이라면, 일정에 넣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리 방문하셔서 보고 싶은 시간대, 그리고 좋은 자리를 예매를 해두시고 올드쿼터 근처를 둘러보거나 마사지를 받으신 후에 시간이 되면 극장으로 이동하셔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탕롱 수상인형극장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종일 하노이를 돌아다니다가 어둑어둑해질 무렵, 여행자 거리로 이동하기 전에 탕롱 수상인형극장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윗쪽에 있는 사진은 탕롱 수상인형극장의 사진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을 보시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저 곳이 탕롱 수상인형극장의 매표소입니다.

    탕롱 수상인형극 스케쥴

    매표소에서 확인한 탕롱 수상인형극의 스케쥴입니다. 1시간 공연을 하고, 10분을 휴식하고, 그 다음 공연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스케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일까지 휴일 관계 없이 공연은 진행되고 있고, 마지막 공연은 밤 21시 15분에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진의 우측 하단에는 티켓의 가격이 있는데, 자리별로 5천원~1만원의 관람료가 책정되어있습니다. 

    탕롱 수상인형극 예매화면

    매표소에서는 이런 시스템으로 예매를 할 수가 있습니다. A쪽이 무대에 가까우며, R열이 가장 뒷쪽 좌석입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좌석은 1만원, 하늘색으로 표시된 좌석은 1만원입니다. 그리고 회색으로 표시된 좌석은 이미 예매가 완료된 좌석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공연을 신청했는데, 이미 중앙 명당들은 다른 분들이 다 예약을 하셔서 B1~B4를 예약하였습니다. 

    영수증과 티켓

    예매를 완료하면 다음과 같이 영수증과 티켓을 줍니다. 티켓은 입장할 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잃어버리시면 안됩니다. 잃어버리시면 다시 사셔야해요(당연한 이야기지만 -_-). 아참, 그리고 수상 인형극 관련해서 인화된 사진을 몇 장 공짜로 주는데, 저는 기념으로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탕롱 수상인형극장 바로 옆의 카페

    예매를 한 후, 시간이 굉장히 애매하게 되버려서 저는 탕롱 수상인형극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굉장히 고급진 카페였을텐데,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같은 것들이 한 조각에 2500원 하는 것을 보고 부담없이 먹을 것들을 주문하고 카페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을 구경하였습니다. 탕롱 수상인형극이 하노이 투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단체로 내려서 구경하는 장면이 자주 보이더군요 :)

    탕롱 수상인형극장 무대

    공연이 시작되기 전 탕롱 수상인형극장의 무대입니다. 무대를 기준으로 좌측, 우측에는 인형극에 필요한 음악을 연주해주시는 연주자들이 앉아계십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시면 드럼과 현악기 같은 것들이 보이시죠? 무대 시작하면 연주자들이 나와서 연주 해주세요 :)

    그리고 저는 앞에서 두번째 줄, B열에 앉았는데, B열도 생각보다 괜찮게 봤습니다. 인형의 디테일도 다 보이고, 관람에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이, 연주하시는 연주자분들과 가까워서 아이컨택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래서 오히려 뭔가 음악적으로 교감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인형극을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A~C열 이내에 앉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탕롱 수상인형극 영상

    B열에서 바라본 탕롱 수상인형극의 영상입니다.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람하는데 딱 좋습니다 :) 제 생각에는 A~C열이 관람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탕롱 수상인형극 연주자

    탕롱 수상인형극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연주자분이세요. 저는 처음 보는 줄악기를 쓰시는데 너무 신기해서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보통 줄악기는 소리가 나게 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힘을 가해주어야 하는데, 저 분은 손톱 같은 것으로 줄을 한번 뜯는데, 한번 뜯으면 그 후에 어떤 힘을 주지 않아도 소리가 계속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신기했고, 저 악기 자체가 뭔가 동양의 느낌은 한껏 살려주는 거 같아서 저는 사실 인형극보다는 저 악기를 많이 보고 있었습니다 :) 악기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한번 보시는 것도 좋지 싶어요! 

    공연의 끝!

    공연이 끝나면, 무대 뒷편에서 인형을 조종하셨던 분들이 모두 나와서 인사를 해주세요. 인형극이라면 뭔가 조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잡하지 않고 뭔가 짜임새가 있어서 "오~ 괜찮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짜임새는 저렇게 많은 분들이 기술을 갈고 닦고, 그리고 맞춘 합에서 나오는 거 같더군요 :)

    인형극에 사용된 인형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 기념품들을 판매합니다. 실제로 인형극에 사용된 인형을 판매합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귀엽게 생긴 거 같던 인형이 실제 가까이에서 보게 되면, 집에 두기 약간 꺼림찍한 비쥬얼이더군요. 뭔가 새벽에 돌아다닐 거 같던 이미지... 저는 그래서 따로 기념품은 사지 않고 나왔습니다 :)

    탕롱 수상인형극의 목차

    탕롱 수상인형극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 번호마다 인형극 + 음악이 다르게 나오고, 에피소드가 넘어가면 다음 극이 나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개연성은 따로 없는 거 같고, 베트남 사람들의 전통 생활 양식들을 인형극으로 표현하고, 베트남을 세운 태조 Le Loi 왕의 전설(호안끼엠 거북이에게 받은 검으로 베트남을 세움) 같은 것들을 인형극으로 각색하여 표현합니다 :)


    큰 기대를 가지 않고 보신다면 색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어서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하회탈이나 사물놀이 같은 것들을 기대를 가지고 보면 재미가 없을 수 있지만, 별 느낌 없이 봤을 때 같이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리듬을 탈 수 있는 것이잖아요? 베트남의 전통 문화 중 하나인 탕롱 수상인형극도 저는 같은 결에서 봐야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온킹 뮤지컬처럼, 어마어마한 연출이 있고, 음악이 있고, 배우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전통 문화를 즐기는 차원에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본다면 좋은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다른 나라에서 1시간에, 1만원을 쓴다는 것이 큰 돈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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