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 하노이 자유여행 1일차 - 2


    1. 롯데호텔 전망대







     저녁을 해결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하노이 일정은 바로 롯데호텔 전망대였습니다. 롯데호텔은 제가 숙소로 잡은 호안끼엠에서 제법 떨어진 거리에 있어 도보로는 갈 수 없습니다. 게다가 베트남 여행 첫 날이기도 하여서 안전하게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Grap이라는 어플을 사용하여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도무지 잡히지 않아서 머물고 있는 호텔 데스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데스크에 가서 짧은 영어로 롯데호텔 갈껀데 택시를 좀 불러줄 수 있을까? 라고 여쭈어보니 10분도 안되서 택시가 숙소 바로 앞에 도착했습니다 -_-;;  택시비는 3~5천원쯤 나온 거 같네요!






     이윽고 도착한 롯데호텔. 롯데호텔의 지하에는 롯데마트, 롯데리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에는 또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어요! 그래서 전망대를 이용하시려는 분께서는 지하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동생 한컷 찍어줬습니다.





    <좌 : 입장료 표지판 / 우 :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


     입구에는 입장료에 대해 설명해놓은 전광판이 있습니다. 외국인 차별(?)이 있어서 성인은 1인당 23만동을 내셔야 합니다. 한국돈으로 환산 시, 1인당 11500원 정도를 내야합니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 놀랐지만,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입장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트가 완전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야경이 내려다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고 천장쪽에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나름 사람들의 욕구를 보상해준 거 같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하노이가 한 눈에 내려다보니 야경에 취해서 남자 세 명이 한 의자에서 번갈아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야경이 너무 예쁘다보니 아무렇게나 찍어도 하나같이 이쁜 사진들이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하노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계지도처럼 도시의 여기저기에 불빛이 없어 까맣게 내려앉은 곳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어두운 곳들과 주황빛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곳들이 대비되면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았습니다.





     전망대에 왔으면 이런 사진도 한 컷 찍어봐야죠! 이 사진 찍으러 가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고소 공포증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발로 기어갔는데 옆에 있는 아기들은 저기서 쾅쾅 뛰더라구요.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망대에서 그렇게 하노이의 야경을 보고 내려와서 택시를 잡으며 사진을 한 컷 찍었습니다. 다시 한번 Grap으로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여전히 어떠한 택시도 오지 않더군요. 결국 우리 일행은 이제 Grap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의사 전달은 굉장히 간단했습니다.


    "택시를 잡는다. 택시가 선다. 택시 창문이 열린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역을 구글맵으로 택시기사에게 전달하고 OK? 라고 물어본다. 택시기사가 OK라고 한다. 그러면 탄다"


    정말 무식하고 간단한 방법인데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저희는 이후 일정에서 항상 이 방법으로 택시를 잡아서 타고 다녔습니다 -_-...


    2. 호안끼엠 야시장 & 짠내투어 맥주골목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호안끼엠의 야시장과 맥주 골목이었습니다. 저희는 좀 더 로컬한 곳부터 훑으면서 야시장으로 진입하고 싶었기 때문에 롯데 호텔에서 동쑤언 시장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역시 3~5천원쯤 나왔습니다.



     동쑤언 시장을 따라 호안끼엠 야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거리 풍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로컬들만 다니는 길이에요. 오른쪽 사진의 좌측을 바라보면, 뒷쪽에 작은 좌판들이 깔려있는 것들이 보이실꺼에요. 저기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앉아서 음식을 시켜서 맥주를 먹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화합(?)이 이루어지는 장소 같더라구요!



     호안끼엠의 야시장에는 정말로 많은 좌판들이 깔려있습니다. 좌판에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팝니다. 베트남 풍의 옷, 가방, 모자, 염주 등등. 그 중에서는 저는 폰 케이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폰 케이스를 하나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4천원 밖에 안했습니다. 대박 득템!



    제가 산 폰 케이스인데 너무 멋있지 않나요? 진짜 보자마자 고민도 없이 바로 샀습니다 -_-...

    그렇게 호안끼엠의 야시장을 통과하여 짠내투어에 나왔던 맥주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요 펍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짠내투어에 나왔던 맥주집들이 나오는데요! 골목이 엄청 좁은데, 호객 행위를 하러 나온 베트남 형들이 많습니다. 형들이 정도 많아서 그런지 지나가시면서 사람들 팔을 붙잡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한국어 패치가 너무 구수하게 되어서 베트남 가서 처음으로 빵!터졌습니다. 베트남형들이 저희에게 "형~ 이거 존x 마시써~" 라고 하시더라구요. 베트남형들이 그런 말을 알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기습 당해서 정말 길에서 미친듯이 웃었어요 ㅎㅎ. 근처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맥주를 시켰습니다. 놀라운 것은 저 병맥주 한 병에 천원도 안 하더라구요 -_-;;






    시킨 안주는 이거에요. BBQ 였던 거 같은데, 육해공이 다 들어가있는 푸짐한 안주에요. 제일 왼쪽 사진처럼 나오는데 베트남형들이 버터를 듬뿍 발라서 즉석에서 조리를 해주는데 조리가 완료되면 가운데/오른쪽 사진 같은 모습이 돼요. 막 엄청 맛있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마침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전/후반을 다 보고 왔는데요! 마침 이 날 베트남도 3,4위 결승전을 진행했기 때문에 서빙을 하는 베트남형들이 축구로 자꾸 말을 걸어오더라구요! 이 거리에는 여러나라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었는데, 한국이 골을 넣을 때, 그리고 한국이 골을 막을 때마다 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기뻐해줬습니다. 정말 땅이 울리는게 뭔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제가 축구를 막 미친놈처럼 챙겨보는 그런 타입은 아니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말 재밌게 응원한 거 같습니다. 안주 한 접시와 맥주 15병 정도를 먹고 나왔는데 가격은 3만원이 채 안되었던 거 같네요.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시 호안끼엠 야시장을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 베트남 전통 악기로 버스킹을 하는 베트남 형들을 보며 베트남의 첫날 밤을 슬슬 마무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3. 호텔 마사지


     제가 묵었던 숙소에는 자체적으로 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맥주를 먹고 10시 30분쯤에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 시간에도 마사지가 될지 궁금하여서 데스크에 문의드렸더니, 바로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신청해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전 한국에서 마사지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너무 비싸서), 여기는 60분 진행하는데 2만원 정도돈으로 큰 부담이 없더군요. 마사지를 하시는 분들도 전문 교육을 받았는지 마사지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_-... 


    그렇게 하루의 여정을 마사지를 받으며 끝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