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 하노이 자유여행 2일차 - 1



    1. 반미25 






    오전 조식을 호텔에서 해결을 했지만,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 음식을 먹어보자!는 생각에 발걸음을 부지런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희가 정한 곳은 반미25였습니다. 첫날 호텔 데스크에서도 추천해주던 곳이었고 여행 전 검색해봤을 때도 많은 분들이 가셨던 곳이였죠. 그래서 저희도 한번 가 보았습니다. 





    반미 25로 이동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한국에서 보이던 공차가 보이더군요. 여담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스타벅스보다 공차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한국과는 정반대라 이것도 문화 차이구나 싶었습니다. 


    평소처럼 길을 걷는데 다른 나라에서 걸으니 거리를 걷는 것마저 신기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건물 양식, 이국적인 거리 분위기, 이국적인 사람들. 하노이 사람들에겐 제가 이국적이었겠지만, 저에게는 하노이가 그렇게 느껴져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반미 25! 약간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문을 받는 건물이 따로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건물이 따로 있었는데 그게 길 하나를 건너야 했습니다 -_-... 먼저 가운데 사진에 나온 건물에서 주문을 하고 길을 건너 왼쪽 사진에 보이는 건물에 가서 앉아있으면 서빙을 해줍니다(!).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이면 고수를 반드시 먼저 빼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영어로 해도 의사 전달이 잘 안되고, 네이버를 보고 읽는 베트남어는 성조가 없어 얘가 무슨 소리 하는가? 라는 것처럼 바라보니, 고수 빼주세요라는 베트남어를 이미지로 캡쳐해서 들고 다니면서 보여주세요!






    건너편 건물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면 요렇게 서빙해줍니다. 제가 한국에서 먹던 반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빵이 정말 딱딱한 바게트 빵이었는데, 제 취향에는 크게 맞지 않았지만 일행들이 맛있게 먹어서 맛있게 보고만 있었습니다. 콜라가 엄청 싸서 콜라만 엄청 시켜먹었네요!






    2. 호안끼엠 호수





    점심을 두둑하게 먹고 이동한 곳은 호안끼엠 호수입니다. 호안끼엠 호수는 반납한 검이라는 의미로 호금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전설에는 한 왕이 이 호수에서 거북이에게 용왕의 보검을 얻게 되고, 그 검으로 명나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왕조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거북이에게 왕은 호수 한 복판에서 가까운 작은 섬에 그 보검을 묻었다고 합니다. 그 신화를 다룬 수상극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매일 상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굳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호안끼엠 호수는 전설 속의 그 거북이처럼 큰 '라페투스 레러이'라는 대형 거북 종이 살고 있는 곳인데 멸종 위기종이라 호수에서 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도 보면 좋았을텐데요ㅠㅠ







    아쉬움 마음에서 도착해서 남자 세 명이서 각각 독 사진이나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베트남 독림 기념일로, 한국으로 치면 광복절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사람이 정말 발 디딜틈 없이 많았습니다. 근데 놀랐던 것은 해외 여행 가면 소매치기 같은 것들을 항상 조심하라고 하는데, 베트남은 사람이 그렇게 많았지만 소매치기 혹은 시비를 걸어오는 일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치안이 좋았습니다.





    호안끼엠 호수를 둘려보는데 벌써부터 시장 같은 것이 열려있더군요. 시장에는 관광객도 많았지만 현지인들도 관심이 많았는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곳은 드림캐쳐 같은 느낌의 물건이었는데,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일단 사게 되면 깨지지 않게 굉장히 조심해야합니다. 혹시나 예뻐서 사신다면, 일정의 마지막에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베트남하면 커피죠! 조금 걷다가 목이 말라지면 습관적으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체인인 '콩 카페'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콩 카페에서는 커피에 코코넛을 섞은 커피가 유명한데요. 우리가 메뉴판을 보고 읽을 재주도 없고, 직원이 영어를 잘 알아듣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속 편하게 메뉴판으로 "THIS Pleases"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이 카페는 주문 후, 자리에 가면 직원이 서빙을 해주고 돈은 후불이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주문하시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가서 앉아 계시면 됩니다. 저희는 코코넛 커피 세 잔을 주문했습니다.




    카페 내부는 정말 좁은 공간을 한 명도 올라가기 힘든 계단으로 된 6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내부는 도배도 제대로 안 되어있고 페인트가 그대로 묻어있는 것 같고, 벽도 새까만 부분이 많아 이게 습도 때문에 생긴 곰팡인지 아니면 인테리어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하노이 거리의 풍경 이런 것들이 모여서 한국과는 또 다른 느낌의 분위기 좋은 카페로 인식되었습니다.



    제가 갔던 시기는 우기였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노닥노닥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비가 오더군요.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익숙한 지, 어디선가 다들 우비를 꺼내 우비를 쓰고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은, 우산이 있어도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다니더군요. 날씨가 너무 습하게 더워서 저희는 비가 그칠 때 까지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비가 또 와서 -_-...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이 카페에서는 계란을 넣은 커피를 잘하는 카페인 거 같더라구요. 정말 지나가는 카페 아무 곳이나 들어가는 편이었는데, 들어가는 곳마다 그 나름의 예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여자분들이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이유를 뭔가 조금은 알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계란이 들어간 커피를 3개 주문했습니다. 비쥬얼도 깡패였는데 맛이 더 깡패더군요. 마침 여긴 에어콘과 선풍기를 다 틀어주셔서, 편하게 쉬다가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또 사진 한 컷 씩들! 정말 카페 분위기가 고즈넉해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분위기 깡패처럼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카페에서 휴식을 두둑히 취한 저희는 시가지를 더 둘러보기로 하고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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