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공대 공부! 공대에서 학점을 잘 받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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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공대공부, 학점 잘 받는 방법은?


    제가 생각했을 때 공대생이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 학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학도라면 보통 자신의 전공으로 직무에 어필을 할 것인데, 결국 공학이라는 것은 수치로 이야기 하는 것이고 가장 수치화 잘된 것은 평점입니다.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대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보냈음을 어필하기에도 더할나위가 없구요! 그렇기 때문에 전공평점을 미리미리 준비해서 잘 받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사실 제가 다른 이들보다 좋은 학점을 받은 이유는 큰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천재가 아니고 평범한 편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나름의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 노력이라는 것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서, 남들이 보는 것 이상으로 세심하게 보는 것입니다. 제가 노력해왔던 방법들을 아래에 기술하고자 합니다. 


    공대 학점 잘받기, 언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하지?

    시험 3주 전부터 공부하기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부터 시험을 제대로 대비하지라는 명확한 플랜을 가지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시험 3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주에 다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시간 날 때마다 하던 게임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공부에 전념했고, 그 시간 내내 집중을 다할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도서관에 붙어있으며 공부를 해야한다는 분위기를 스스로에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보통 도서관에 9시에 출근해서 자정 무렵에 나가는 행동 패턴을 시험 3주 전부터 시작하여 시험이 끝날 때까지 지속했습니다. 


    공대학점 잘받기, 평소에는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수업 녹음과 복습 생활화


    제가 공부를 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는 가장 앞자리에 앉아라"라는 것입니다. 앞자리에 앉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세요. 교수님의 바로 앞이기 떄문에 딴짓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줄어들어요. 수업 시간에 졸 때도 있고, 게임을 할 때도 있고, 카톡을 할 때도 있는데 저는 제 스스로를 통제를 잘 못해서 오히려 교수님 앞에 저 스스로를 데리고 가서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두번째로 강조 드리는 것은 강의를 녹음하라는 것입니다. 강의 녹음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한번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들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죠. 또한 정확하게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것들도 사실은 잘못 알아들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정말로 잘하고 싶은 과목이라면, 녹음을 하며 수업을 듣고 나중에 필기를 정리할 때 다시 한번 녹음을 들으면서 정확하게 파악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강의 녹음파일 저장>


    세번째로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필기를 꾸준히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연습장을 하나 사서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하는 필기는 깔끔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연습장에는 모든 수업의 필기를 날려서 기록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정성 들여 필기 하기는 곤란하죠. 수업이 끝난 후 날려쓴 노트 필기와 녹음을 바탕으로 해당 과목의 공책을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다 정확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가독성 역시 올릴 수 있습니다. 

    <전자장II 필기>

    필기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필기를 할 때는 이렇게 날려적으며 최대한 모든 것들을 다 담고자 노력합니다.                                                         

     <전자회로II 필기... 전자장II는 노트 빌려준 사람이 먹고 잠수타서 없네요 ㅠ...>

    날려적은 필기를 도서관에 와서 옮겨적으면서 되씹습니다. 이 과정이 수업 들은 내용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기초 흐름만 닦고, 나중에 강의 녹음본을 다시 들으며 단단히 다지고, 마지막으로 실전 문제를 풀면서 잘못 이해한 부분을 고쳐나갑니다. 


    어려운 공대공부, 예제나 연습문제는 몇 번이나 풀어야 할까?

    시험범위 예제 및 연습문제 2번 이상 풀기


    교과서에 나와있는 예제나 연습문제를 푸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풀면서 잘못 알고 있던 개념들을 먼저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리고 개념들을 응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터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점을 잘 받고 싶으신 분이라면 교과서의 예제와 연습문제를 여러분 푸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시험범위의 예제와 연습문제 전부를 총 세 번씩 풀었습니다. 

    처음 예제와 연습문제를 풀 때는 운이 좋게 풀릴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풀 때에는 내가 풀었던 문제인데 안 풀리는 경우가 있죠. 혹은 처음에 문제를 풀 때, 솔루션을 보고 풀어서 마치 내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했던 문제들도 잘 안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풀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는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에도 전체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문제를 풀면서 내가 이론적으로 미리 습득하지 못했거나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거진 메꿀 수가 있습니다. 단점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거죠... 그리고 문제를 풀 A4용지가 매우매우 많이 든다는 점... 이런 시간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시험 공부를 3주 전부터 하시는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 

    각 문제 상단에 보면 正를 쓰다 만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4.80 같은 거는 3번을 풀었고 4.82번 같은 경우에는 2번을 풀었네요. 그리고 내가 완벽하게 이해했다 생각하는 문제들은 형광펜으로 십자가를 그려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다음에는 절대로 풀지 않고 스킵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해서 제 약점이나 모자란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공부했던 방법들입니다. 사실 별로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다른 분들께서 따라하지 못하겠지요.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으로 좋은 학점을 받았기 때문에, 평범함에 좌절해서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을 포기하는 분들께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오히려 생각합니다 :) 제 졸업 전체평점은 4.14/4.5이며 전공평점은 4.26/4.5입니다. 나름 좋은 학점을 받은 공부법이고, 학점 뿐만 아니라 정말 지식을 제것으로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공부 방향이 안 잡히시는 분들은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아래에 장황하게 적은 글이 있습니다. 전공 공부의 중요성에 관련해서 쓴소리가 다량 함유된 꼰대지수가 높은 글입니다. 혹여 전공이 손에 안 잡히는 공돌이들, 쓴소리가 필요한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약간만 쓴소리를 하자면...공대생인데 물리를 못해요.. 화학을 못해요... 그래서 내 전공공부 못해먹겠어요... 하시는 분들은 한번이라도 지독히도 노력해본 적이 있냐고 반문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물리와 화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고 수능에서 선택조차 하지 않았던 낙제 전자공학도였습니다. 어려워서 공부를 안했었죠. 하지만 내가 그런 사람라고 인정하고 거기에 머물러있다면 평생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왕 선택한 내 전공, 정면돌파 해보자는 생각으로 복학 첫 학기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공부했습니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채워져갔습니다. 아~ 나는 고등학교 물리도 몰라서 공부 못해라고 햇던 핑계가 무색하게.. 그런 거 필요없이 대학 과정만 공부해도 그런 것들이 다 따라왔습니다. 변명하기보다는 한번이라도 지독히 노력해보며 정면돌파 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전공을 공부할 때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만 공부하는 것은 지양하셨으면 합니다. 그저 수업 시간에 적당적당히 학점 받고, 적당히 스펙 쌓아서 취업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제가 경쟁하는 상대는 도서관에서 꾸벅꾸벅 조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문제의 본질을 모르는 상태로 족보나 소스만 달달 외워서 시험치고 좋은 점수 받았다며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의 경쟁 상대는 같은 수업 듣는 그 사람들뿐이고 본질적인 실력 향상보다 꼼수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우리의 상대는 같은 수업을 듣는 저 학생들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나와 같은 것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자원 하나 안 나는 나라에 내수시장까지 열악한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잽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이 글로벌이라면, 특히 우리나라 같이 인재가 중요한 나라의 경쟁상대는 세계에 있는 모든 대학생들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처음부터 잘했을까요. 태어나자마자 오실로스코프를 잘 만지고, 회로도보고 회로 뚝딱뚝딱 잘 만드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하지만 입학할 때 아무것도 못하던 사람이 졸업할 때 쯤에는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고 졸업할 수 있는 사람은 수십, 수백, 수천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할 줄 모른다고 회피하고 멍때리면 평생 할 줄 모르게 됩니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데 알려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창피한 일이죠. 모른다면 '미안한데 잘 몰라서 그러는데 좀 알려주실래요?'라며 누구에게든 배움을 구하며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물리를 모른 채로 입학해 1학년 때 기초물리실험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손가락만 빨며 조원에게 많이 민폐를 끼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백지 상태는 아닙니다. 만약 본인이 백지 상태라면 모르는 상태로 거기에 부딪혀가며 색을 입혀가는게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부 어떻게 하는지 얘기하다가 갑자기 부들부들 거렸지만, 요는 이렇습니다. 당장 눈 앞에 학점만 딸 근시안적인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의 실력을 늘렸으면 합니다. 회사에서 학부에서 배운 전공을 얼마나 쓰겠나 하지만 정작 그렇게 만든 건 편하게 배우려는 우리 대학생들이 아닐까 합니다. 10년 전 저희 학교의 전자장,전자소자 문제와 제가 배우던 당시의 전자장, 전자소자 문제수준이 다른 것처럼요.


    공대생이라면 전공을 마주보았으면 합니다. 어떤 회사에 면접을 가서 면접관이 '어떤 전공에 자신있어요?" 라고 물어보면 '저는 이런 전공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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