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치민 : 베트남 항공 + 대한항공 코드쉐어 이용 후기 (기내식, 수화물, 좌석)

    안녕하세요, 항상 세심하게 알려드리고자 노력하는 만년꼴지 공대생입니다.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시나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우리나라 국적기를 이용하시기도 하고, 가성비를 택하신 분들께서는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사 (LCC)나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비엣젯을 주로 이용하실거에요.

    이런 항공사들 가운데 빛을 보지 못하고 숨겨진 항공사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 항공입니다. 베트남 항공은 놀랍게도 베트남의 국적기이며,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동일한 급의 4성급 항공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 시에는 대한항공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베트남 항공을 굉장히 추천해드리는 편인데, 이유는 가성비 부분에서 따라올만한 항공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급의 큰 항공기를 이용해 베트남 ↔ 한국은 왕복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30만원 이하라면,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항공을 얼마에 이용했는지, 항공기는 어떠했는지,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놀라운 가격의 베트남 항공!

    위의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베트남 항공은 국적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저렴합니다. 예전에 같은 날, 같은 일정으로 국내 LCC(제주 항공, 티웨이 항공)와 베트남 LCC(비엣젯 항공)과 베트남 항공의 왕복 항공권을 비교한 표가 바로 위의 표입니다. 수화물을 포함했을 때의 가격인데, 다른 LCC에 비해 최소 13만원 이상 베트남 항공의 항공권이 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항공을 통해 베트남 비행기표를 싸게 끊는 법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19/08/27 - [여행/해외 여행] - 베트남 항공권 싸게 구입하는 방법! (feat. 베트남항공 특가찬스!)


    베트남 항공, 이용 후기

    제가 이용한 항공기는 인천 → 호치민을 비행하는 VN409 (B772) 기종입니다. 이코노미와 비지니스 클래스로 이루어져있고, 기체 내에는 퍼스트 클래스가 없습니다. 덕분에 비지니스 클래스 기내식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또, 베트남 항공은 일반적으로 특가로 구매를 하더라도 위탁 수화물이 무료인데요, 캐리어 하나에 약 20kg까지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덕분에 수화물을 추가로 구매할 걱정 없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 

    비행기 내부는 다른 저가 항공사들이 복도 하나를 가진 구조를 가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두 개의 복도를 가지고 있어, 이동을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탑승하는 승무원은 베트남 항공 기체 색과 동일한 색깔의 아오자이 유니폼을 입은 베트남 여자 승무원들이 탑승합니다. 따로 한국인 승무원은 탑승하지 않는 것 같고, 기장 옆에 유일한 한국인 승무원이 앉아있어 기장의 이야기를 번역 해주는 정도만 대응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좌석마다 편히 앉을 수 있도록 등받이 쿠션이 하나씩 추가로 제공이 되며, 좀 더 원활한 수면을 위해 담요 역시 제공이 됩니다. 사람이 많이 타지 않았을 때는, 3개의 좌석이 연결된 곳을 침대로 삼아 담요와 쿠션을 베개와 이불 삼아 자기에도 좋았습니다. 

    좌석 간의 넓이가 또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을 수 있는데요, 좌석 간의 넓이는 발을 얼마나 편하게 뻗고 있을 수 있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좌석 간의 넓이는 위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키 177cm에 체중 80kg 정도로 운동을 즐겨해서 약간 체격이 있는 체형입니다. 예전에 비엣젯 항공과 진에어를 탔을 때는 자리가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베트남 항공은 발을 뻗고 가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연골 연화증으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이 타셔도, 무릎에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좌석마다 LED 화면이 비치되어있고, 그 화면을 통해 영화 같은 것들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최근 영화가 많이 업데이트가 되어 있었는데, 제가 탑승했던 20년 초에 기생충도 시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덕분에 좌석에 편하게 누워서 자다가,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기생충을 보고, 잠이 오면 다시 잠을 자는 식으로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LED 화면 바로 밑에는 충전 포트와 이어폰 단자가 있어서, 이어폰을 꽂으면 LED 화면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충전 단자에 개인이 가지고 온 케이블을 꽂으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어, 공항에 내리자마자 휴대폰 배터리를 100%로 만든 상태에서 움직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LED 화면에는 현재 비행기가 어디쯤 비행하고 있는지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남은 비행 시간도 표시해주고 있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굳이 휴대폰을 꺼내서 시간을 보지 않아도 되고, 시차 같은 것들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어요. 

    따로 헤드셋을 제공해주었는데, 헤드셋의 크기를 조절할 수 없어서 불편했던 것 말고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타면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기내식입니다. 베트남 항공의 기내식은 점심과 저녁에 따라 다르게 제공이 됩니다. 저희는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샐러드 + 치킨 스튜 + 소프트롤 + 오렌지 무스 케익을 먹었습니다 :)

    기내식은 한번에 이렇게 다 제공이 되었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기내식이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치킨 스튜를 먹었는데, 막 차갑고 면도 맛 없을 줄 알았는데 소스가 맛있고 생각보다 닭고기도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스턴트이니만큼 훌륭한 요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배고파서 대충 떼운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만큼 음식은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정말 특이했던 것은 창문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어떤 사진은 아주 파랗고, 어떤 사진은 인간의 시야를 그대로 담아냅니다. 알고보니 창문에는 빛을 차단하는 기술이 적용되어있었습니다. 

    창문 옆에는 빛의 차폐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설치되어있었는데, 이 버튼을 간단하게 조작해서 우리쪽 조명을 어둡게도 하고, 밝게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LCC를 탈 때는, 바깥이 너무 눈부시면 창문 셔터를 내려버려야 해서 바깥을 볼 수 없었는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별 거 아닌거 같았지만 만족스럽더군요.

    버튼을 조절해서 창문을 제법 어둡게 만들면 비행기의 밝기는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그래도 조금 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비행기를 이용했을 때는 안대없이 편하게 잘 수 있을 정도로 빛이 많이 차단되더군요 :) 

    시간을 조금 보냈더니 호치민에 도착! 조종사께서 연륜이 많으셨는지 모르겠는데, 비행기의 가장 뒷부분에 탔음에도 불구하고 기체가 흔들리는 것을 많이 느끼지 못했어요. 베트남 국적기다보니, 베트남 국내에서는 운항을 가장 잘하시는 분들을 스카웃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대한항공 코드쉐어 후기

    베트남 항공을 통해 다낭 발 인천 행 비행편을 티켓팅 했습니다만, 당시 베트남 항공이 결항되어 베트남 항공의 대한항공 코드쉐어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항공에서 제시해준 코드명은 VN3440이고, 대한항공에서는 KE464였습니다. 

    저는 처음 코드쉐어를 이용했는데, 이용한 날 코드쉐어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항공의 코드쉐어는 어떻게든 비슷한 시간대의 비슷한 급의 비행기를 승객들에게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일때문에 베트남 항공의 비행기가 결항이 된다고 가정하면, 어떻게든 대한항공의 항공권을 구해주어 귀국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다른 저가 항공사들은 코드쉐어가 되지 않아, 결항된 항공권을 환불받고 그 자리에서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매를 해야 귀국이 가능해 금전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있었습니다.

    단점은 실제로 타는 비행기의 소속 항공사는 대한항공인데, 이에 대한 대응은 베트남 항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타게 된 비행기는 주말 비행기편이었는데, 출국하는 날 오전에 해당 항공편이 결항된다는 소식을 여행 카페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사실인지 확인을 하고자 베트남 항공에 연락을 해보려 했으나, 베트남 항공의 모든 전화 서비스들이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한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대한항공에 전화를 했는데, 대한항공측에서는 베트남 항공 코드 쉐어이기 때문에 저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다낭 공항에 있는 소규모 베트남 항공 부스에 직접 찾아오고 나서야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이럴 경우가 아니라면, 위의 단점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대한항공 KE464는 A330 기종으로 베트남 항공의 B777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아래급의 비행기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항공과 마찬가지로 복도가 2개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통행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 좌석도 앉아서 가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좌석 공간이 충분히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발을 뻗을 수도 있어서 귀국할 때 편했습니다. 정말로 두 발 뻗고 왔습니다. 연골 연화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덕분에 무릎을 오래 굽히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가 항공사보다는 무조건 대한항공,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좌석마다 LED 패널이 비치되어있습니다. LED 패널을 통해서 영화 같은 것들을 볼 수 있고, 현재 비행 상황같은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 여독이 가득해, 잠을 잔다고 저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화면 아래에 여러가지 버튼을 통해 소리 조절도 가능하고, USB 단자가 있어 휴대폰 충전이 가능합니다

    기내식은 새벽 비행기여서 그런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요거트와 빵 위주의 식단이 나왔던 거 같은데, 자느라 굳이 챙겨먹지는 않았습니다. 챙겨서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이번 포스팅은 베트남 항공 슈퍼 라이트 이코노미 클래스, 베트남 항공 슈퍼 라이트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매한 항공권의 대한항공 코드쉐어를 한 일들에 대해 작성을 해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베트남 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공간이 넓음
    • 베트남 항공 기내식은 좋았고, 대한항공은 좋지는 않음.
    • 국적기 코드쉐어의 장점은 어떻게든 비행기표를 끊은 날 귀국이 가능함.
    • 국적기 코드쉐어의 단점은 티켓을 구매한 항공사를 통해서만 정보 획득이 가능함.
    • 베트남 항공은 무료로 위탁 수화물 20kg을 줘서 좋음.
    • 베트남 항공은 다른 저가항공사 대비 가격 경쟁력 있음.

    저가 항공사(진에어, 비엣젯 항공)만 선호하던 저에게 있어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 것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저가 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기내식을 즐길 수 있었고, 무료로 위탁 수화물도 20kg가량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내 공간이 넓어서 오는데 불편함도 많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가 항공사를 찾아보기 이전에 베트남 항공에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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