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치료하고 있는 후기 (무릎 추벽 증후군, 장경인대 증후군)

    추벽 증후군, 비수술적 치료 후기


    저는 최근 들어 추벽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찾아 오신 분들이라면 추벽 증후군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추벽 증후군이라는 것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라졌어야 할 추벽이 몸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떠한 자극에 의해서 추벽이 두터워지고, 두터워진 추벽이 신체 내부의 신경 및 인대, 연골 등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입니다. 추벽 증후군은 하이힐을 애용하는 젊은 여성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제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벽 증후군이 발생했던 시점부터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단을 받았던 것, 그리고 치료하고 있는 과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추벽증후군, 발생하다

     



    2019년 12월 어느 날, 수면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저는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바닥에서 생활을 했었는데요, 바닥에서 일어나는 과정에서 갑자기 왼쪽 무릎부터 엉치까지 "뚝"하는 소리가 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때가 최초로 추벽 증후군이 제 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저는 굉장히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시점 즈음에 스쿼트를 열심히 해서 내전근이 굉장히 긴장되어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하체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근육이 긴장된 상황에서 일어나다가 좋지 않은 자세로 일어나다가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단을 받기 전까지


    정확한 진달을 받기 전까지 일주일 가량 저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처음에는 무릎이 아픈 것이 아니라 허리 디스크에 의한 엉치가 아픈 것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경험을 미루어 보았을 때 허리가 삐끗했을 때 나타나는 허리 디스크 증상들은 1~2주 정도 쉬게 되면 가라앉았거든요.

    일주일 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쉬면서 통증이 나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만, 무릎부터 엉치까지 시작하는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연치유가 될 종류의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A 병원 방문


    첫번째로 A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고 예상되는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제 당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엉치가 아프다.
    2. 왼쪽 무릎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3. 왼쪽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마다 무릎 바깥쪽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4. 왼쪽 무릎의 머리뼈가 움직이는 거 같다. 

    엑스레이로 먼저 진단을 받았는데, 엑스레이 상에서는 이상이 없어 염좌로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받은 처방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며 간단한 물리치료(열 + 레이저 + 전기) 였습니다. 그 치료를 진행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A 병원의 두번째 방문


    두번째 방문 시 해당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연골 연화증, 장경인대 증후군, 추벽 증후군 등등이 제 증상과 맞는 듯 하여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MRI로 검사를 하여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MRI는 왼쪽 허리 디스크쪽과 왼쪽 무릎을 찍었습니다. 확인 결과 허리 디스크가 약간 퇴화는 되어있으나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왼쪽 무릎에는 추벽이 확인되며 약간의 연골 손상이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첫번째 처방과 동일하게 소염 진통제, 관절염 파스, 물리치료를 처방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단해주신 것처럼 치료를 받았으나 전혀 호전은 없었습니다.

    B 병원을 방문하다


    A병원의 처방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지 않아 다른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선수들이 주로 방문하는 병원이 잠실에 있어서 그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무릎 전문 선생님께 진단을 받았는데 왼쪽 무릎에 추벽이 있으며 오다리도 살짝 있는 것으로 동일하게 진단 받았습니다. 진단하는 느낌은 A병원보다 B병원이 좀 더 전문적이고 자세하게 보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B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상에서 각도기를 측정하여 다리의 굽은 정도를 확인해서 오다리를 진단했고, 손으로 촉진하며 무릎 근육의 긴장도등을 확인하는 식으로 추가 진료가 들어갔습니다.

    B병원에서는 먹는 약은 처방받지 않았고 주사 치료와 충격파를 치료 받았습니다. PDRN 주사를 왼쪽 무릎의 외측, 내측에 맞았으며 충격파 치료를 약 5분간 왼쪽 무릎에 맞았습니다. PDRN 주사는 그렇게 효능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으며, 충격파 치료 시 며칠 간 무릎의 먹먹함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단시간 효과가 있을 뿐 무릎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B 병원의 두번째 방문



    B 병원을 다시 한번 방문했습니다. 치료 후에 단기간 호전은 있었으나, 점점 무릎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저를 봐주시던 선생님께서는 그럼 선수용 충격파(강도가 더 높은)를 한번 더 맞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해야할 것 같다라며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먹는 약은 처방받지 않았으며, PDRN 주사와 강도가 많이 올라간 충격파 치료를 처방 받았습니다. 충격파 치료는 1~2분 정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받고 며칠 동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만, 충격파 치료 후 1달 간의 공백 기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공백 기간동안 무릎이 너무 안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심할 때는 30분 정도 평지를 걷고는 하루종일 무릎이 얼얼해서 걷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추벽 증후군을 방치하면 두꺼워진 추벽이 연골을 손상시켜 연골이 닳아없어져 나중에는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수술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무릎 수술은 특히 섣불리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어 병원 몇 군데에서 더 진단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C 병원을 방문하고 치료 중



    C 병원은 사당역에 있는 유명한 병원입니다. 진단을 받을 때 A,B 병원의 진단과 치료 방식들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었습니다. C 병원의 의사 선생님의 의견은 첫번째, 두번째 병원과는 조금 많이 달랐습니다.

    진단 소견 : 추벽 증후군이 있는 것은 맞으나, 추벽이 연골까지 닿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느끼는 통증은 추벽 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정도 추벽은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이 추벽을 제거한다고 통증이 잡힌다는 보장은 없다(추벽이 통증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장경인대 증후군도 일부 있어 보인다. 정확한 통증의 원인 판단은 어렵다.

    진단 처방 : 소염제를 2주간 꾸준히 복용을 한다. 충격파를 1주 간격으로 4회 꾸준히 처방을 받는다. 충격파는 한번으로 끝나는 치료 방법이 아니라, 1번 치료를 할 때 여러 번 나누어 꾸준히 받는 방식의 치료 방식이다. 


    금해야할 것 :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들 금지(스쿼트, 데드리프트). 레그 익스텐션 같은 것들은 가능.

    이런 처방에 따라서 저는 여기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병원은 충격파 치료 시 다른 병원들보다 꽤 긴 시간을 해주는데요, 충격파 시간만 15~20분 정도를 했습니다. 충격파 치료를 받을 때, 위치마다 동일한 강도에서 느끼는 고통이 달라 여쭤보니 염증이 있는 부분에 충격파를 받을 때 고통이 커진다고 하더라구요.

    C 병원 충격파 후기

     

    C 병원에서 현재 꾸준히 충격파를 받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님들 마다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여기 계신 물리 치료사님들은 MRI를 보고 충격파를 해주시기도 해서 뭔가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듭니다. 장경인대 증후군 같다는 이야기를 의사 선생님께 들었다고 하니 충격파를 장경인대가 끝나는 지점에 해주시기도 하더군요. 갈 때 마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상생활에서 하고 있는 것들

    충격파를 받을 때 물리 치료사님이 왼쪽 햄스트링이 굉장히 경직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운동을 할 때 들은 것이 근육은 모름지기 유연하고 밸런스가 잘 맞춰져야하며, 언밸런스하게 될 경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내용을 제 무릎에 적용해보면 어느정도 가닥이 맞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햄스트링이 대퇴사두근보다 더 발달하고 근육이 긴장되어 있어 무릎 자체를 바라봤을 때 뒤에서 당겨주는 힘이 더 강한 상태라고 가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릎을 90도로 굽히거나 니킥하는 것처럼 무릎을 들어올리게 되면 더 굽혀지는 상황이 될수록 통증이 있었는데, 이거랑 너무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폼롤러를 이용하여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해주고 마사지건을 구매해서 햄스트링쪽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경인대쪽의 긴장 역시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경인대를 폼롤러와 마사지건으로 함께 풀어주고 있습니다. 

    충격파와 스트레칭을 하면 할수록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스쿼트를 하기에는 굉장히 무리인 몸이지만(평생 안할 거 같아요), 이제 앉아있기만 해도 무릎이 당기는 증상은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데드리프트를 한다고 무릎을 굽히게 되면 왠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이 많이 있었으나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반복하게 되면서 무릎을 굽혔을 때 불편한 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무릎을 굽힐 때 바깥쪽의 똑딱 소리는 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똑딱 소리가 나는 무릎 굽힘 각도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2020. 05. 05 이전 결론

    지금까지 제가 무릎 통증을 위해 해온 병원 진료, 치료, 집에서의 행동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간략하게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무릎의 통증이 발생했고 진단명은 정확하지 않으나 추벽증후군, 장경인대 증후군으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한 병원에서 수술을 권장 받았으나, 다른 병원에서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충격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에서는 폼롤러를 이용한 햄스트링과 장경인대 스트레칭, 그리고 마사지건을 이용한 햄스트링과 장경인대의 긴장완화를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왼쪽 무릎의 불편함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0. 05. 05 이후

    이전에 제게 있어 무릎 통증과 관련된 주요한 증상은 세 가지였습니다.

    • 왼쪽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무릎 바깥쪽 슬개골 윗 부분에서 항상 딸깍, 뚝 소리가 남
    • 계단을 오를 때 왼쪽 슬개골 안쪽에서 통증 및 불편한 느낌 남
    • 무릎을 굽히면 왼쪽 슬개골 내측(추벽 부분)에서 불편한 느낌 남
    • 걸음을 걸을 때, 고관절 양쪽에서 항상 뚝 소리가 남

    윗쪽의 네 가지 현상들을 다녔던 병원들에서는 다음과 같은 병명으로 진단을 해주셨습니다. 첫번째와 네번째 증상은 장경인대 증후군, 두번째와 세번째 증상은 연골 연화증 혹은 추벽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장경인대라는 것은 무릎의 바깥쪽을 타고 고관절부터 슬개골의 밑까지 이어지는 긴 인대입니다. 이 인대가 탄력성을 잃고 점점 딱딱해지면, 걸을 때마다 인대가 고관절과 슬개골에 부딪치게 됩니다. 인대가 고관절과 슬개골과 부딪칠 때마다 손으로 눌러보면 "탕! 탕!" 팅기는 듯한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벽 증후군은 어릴 때 가지고 있던 추벽이 성인이 되면서 사라지는데, 사라지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추벽이 자극받으면 두터워지게 됩니다. 이 두터워진 추벽이 움직일 때 마다 연골을 건드리게 된다면 연골이 상처가 나거나 닳아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래 놔두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병이기도 하죠. 

    연골 연화증도 갈래는 비슷합니다. 연골이 충분히 단단해서 슬개골에서 완충 작용을 해주는데 연골이 말랑 말랑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이 연골은 완충 작용이라기 보다는, 뼈와 뼈가 부딪칠 때마다 조금씩 파손이 됩니다. 파손된 연골은 뼈와 뼈 사이를 떠돌아 다니기도 하고 갈기 갈기 찢어진 채로 뼈에 붙어있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관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제가 겪고 있는 증상과 병명이 그럭저럭 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어 충격파 및 소염 진통제를 먹으면서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격파를 6회 이상(프로토콜은 4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증상도 나아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MRI나 X-RAY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도 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는 MRI상에 추벽이 존재하고 있지만, 추벽이 그렇게 두껍지 않고 연골을 자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을 하셧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다른 방향으로 제 증상에 대해 공부해보았는데, 제 스스로 저에게 진단을 내리기는 위험하지만 저는 "중둔근 약화 + 내측광근 약화에 따른 복합 증상"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중둔근과 내측광근이 약화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중둔근은 엉덩이 근육 중 두번째로 큰 근육이며 엉덩이 옆쪽에 있는 근육입니다. 이 중둔근은 신체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의 내회전과 외회전의 기능에 관여하고, 고관절의 굴곡(니킥 하는 자세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관절의 신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중둔근은 전방섬유와 후방섬유로 나누어지는데, 전방섬유가 강해지면 고관절의 굴곡과 내회전을 시킬 확률이 올라가고, 후방섬유가 강해지면 고관절의 외회전과 신전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중둔근, 특히 중둔근의 후방섬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약해져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근육은 기본적으로 최대 가동 범위에서 사용하지 않게 되면 약해지는데, 일상 생활에서는 중둔근의 후방섬유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둔근이 약해지면 중둔근이 금방 지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걸을 때, 고관절의 외전과 내회전이 반복되는데 중둔근이 지치게 되면 걸을 때 중둔근의 역할을 다른 근육들이 대신 하게 되면서 다른 근육들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중둔근이 지쳐버리면 장경인대와 대퇴근막장 등에서 대신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근육들이 점점 타이트해지게 됩니다. 즉, 바깥쪽에서 당기는 힘이 더 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관절에서는 타이트해진 장경인대가 움직일 때 마다 뚝! 뚝! 소리가 나게 되는 겁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로 돌아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무릎 뼈를 바라보면 슬개골과 경골, 혹은 대퇴골과 경골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마다 무릎 뼈(슬개골 혹은 경골)는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한쪽 근육이 강해질 경우 무릎 뼈가 그쪽으로 좀 더 치우쳐서 움직이게 됩니다. 치우쳐서 움직일 경우, 뼈의 각도가 틀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맞닿기 때문에 뼈가 맞닿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소리들은 귀에 들리는 소리는 아니고,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소리라고 합니다. 바로 제가 앓고 있는 증상이었습니다.

    내측광근(VMO)도 위와 같은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측광근 역시 일반적으로 단련되는 곳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측광근만 고립시켜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측광근(VMO)은 슬개골을 안쪽으로 잡아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인데, 이 근육이 약해지게 되면 슬개골이 무릎 바깥쪽으로 당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중둔근이 약해졌을 때처럼 무릎은 굽혔다 펼 때 다시 한번 어긋난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왼쪽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들은 내측광근의 약화와 중둔근의 약화로 인한 슬개골의 트래킹 문제로 추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릎 내측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왜?

    이는 여러가지 근육의 과사용으로 인한 밸런스가 깨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릎 내측은 햄스트링, Gracilis, Sartorius 같은 근육들이 동시에 부착된 '건'이 있습니다. 이 건은 근육이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햄스트링 같은 경우에는 대둔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으며, Gracilis는 내측근육의 역할을, Satorius는 둔근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둔근의 어떤 기능이 약해지게 되면 그에 대한 대비 근육이 동작하게 되고, 이 근육이 과사용되며 '건'에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건'에 대한 스트레스는 '건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제가 가지고 있는 무릎 내측의 염증은 건염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럼 치료 방법은 어떻게?

    저는 제가 약화된 근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제 증상으로 보면 저는 중둔근 및 내측광근이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 헬스장에서 두 가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고관절의 뚝 소리, 무릎 뚝 소리가 없어집니다. 또한, 무릎 내측에 느껴지던 염증도 많이 가라앉습니다. 아직까지는 운동을 할 때만 일시적으로 얻는 효과이며, 그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다시 소리가 나고 염증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운동을 할 때 마다 반응이 온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모두 기구를 이용해서 운동하고 있으며, 케이블로 중둔근 운동을 해주고 있습니다. 중둔근 운동은 20~25kg 정도로 8~12회 정도 반복해서 단련해주고 있습니다. 내측광근은 레그 익스텐션과 이너 싸이로 단련해주고 있습니다. 레그 익스텐션은 우선 양 다리를 다 사용해서 고중량(100kg)으로 저반복(8회)하는 것으로 다리의 힘을 다 빼준 후에, 왼쪽 다리를 집중적으로 20kg~30kg 무게에서 다리를 0~30도 각도에서 깔짝거리면서 단련해주고 있습니다. 이너 싸이도 마찬가지로 고중량으로 반복 훈련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운동역학적으로 분석을 해주는 병원을 알게 되어서 그 병원에 진단을 받기 전까지(무려, 초진이 8월입니다)는 다음과 같은 훈련을 해서 고관절의 불안전성과 하체 근육 간의 불균형을 잡아주고자 합니다.

    무릎이 아프신 분들께서는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고, 더 공부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증상 같은 것들을 찾아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


    무릎 통증 관련 공부 내용

    장경인대 증후군

     

    장경인대(IT Band)는 대퇴근막장근(TFL)과 대둔근 근육에 붙어있습니다. 장경인대는 대전자라고 부르는  허벅지뼈의 머리 부분을 지나는데, 대전자에는 중둔근과 소둔근이 있습니다. 이 대전자 부분에 압박이 가해지게 되면, 중둔근과 소둔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장경인대는 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경인대 자체는 근육이 아니기 때문에 기능이 없고, 장경인대에 붙어있는 대퇴근막장근과 대둔근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첫번째로, 대퇴근막장근과 장경인대는 일직선으로 붙어있습니다. 대퇴근막장근이 수축하게 될 경우 다리를 옆으로 드는 동작(고관절 외전)을 합니다. 

    두번째는 고관절의 내전을 담당합니다. 장경인대는 대퇴근막장근에서 시작해 정강이뼈 외측 상단까지 이어집니다. 대퇴근막장근이 수축하면서 장경인대를 위로 당기면 무릎이 접히면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는 힘을 만듭니다. 그래서 대퇴근막장근와 장경인대가 긴장되어 있으면 무릎과 허벅지뼈가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장경인대에는 대퇴근막장근 뿐만 아니라 대둔근도 함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윗쪽 대둔근은 대퇴근막장근을 도와 고관절의 내전을 돕지만, 나머지 대둔근은 허벅지뼈 뒷쪽의 바깥쪽에 붙어 고관절의 외전을 돕습니다. 대퇴근막장근이 대둔근보다 강하게 된다면 다리가 안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대둔근이 강하게 되면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장경인대는 고관절의 내전과 외전을 담당하면서 허벅지뼈의 앞뒤로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장경인대가 긴장되어 있을수록 뼈에 의한 압박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장경인대가 뭉치는 이유

    첫번째로는 대둔근이 약해서입니다. 현대인은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앉아있는 자세에서는 대퇴근막장근은 상대적으로 짧아지지만 대둔근은 늘어나는 상황이 됩니다. 짧아진 위치에 놓인 근육은 뭉치면서 강해지고, 늘어난 위치에 놓인 근육은 점점 늘어나면서 약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둔근이 온전히 고관절의 외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퇴근막장근이 대신 일을 하게 됩니다. 즉, 대둔근이 약할수록 점점 대퇴근막장근이 강해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고관절의 외전을 담당하는 중둔근과 소둔근이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중둔근과 소둔근이 약해져서, 스스로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면 대신 일할 사람 근육이 필요합니다. 그런 근육을 주로 보상패턴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대퇴근막장근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대퇴근막장근은 그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습니다. 대퇴근막장근을 포함한 다리를 벌리는 근육들이 약하게 되면 골반의 정렬이 무너지면서, 약해진 근육들의 반대쪽 엉덩이가 내려가게 됩니다. 오른쪽 엉덩이가 올라간만큼 장경인대는 늘어나고 긴장하게 됩니다. 

    또, 무릎 윗쪽의 외측광근 위로 장경인대가 지나가게 되는데, 골반정렬이 망가진 상태의 장경인대는 긴장된 상태이며 이 상태의 장경인대는 좀 더 외측광근에 밀착하면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외측광근은 과사용되기 쉬운 편이라 외측광근이 발달된 편이 많습니다. 발달된 외측광근은 장경인대를 더 강하게 압박하게 됩니다.

    대퇴근막장근이 뭉치고 과사용되면 장경인대가 긴장하게 됩니다. 대퇴근막장근이 뭉치게 된다는 말은 그 근육이 강해진다는 이야기인데, 대퇴근막장근이 강해지게 되면 고관절의 내전이 심해지게 됩니다. 고관절의 내전이 심해지게 되면 바깥쪽 엉덩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발목, 무릎, 허리까지 문제가 생기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바깥쪽 엉덩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중둔근 문제의 원인이 되는데, 뭉친 장경인대가 중둔근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압박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둔근이 대전자와 장경인대 사이에서 비벼지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경인대는 무릎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무릎 외측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종합해보면 장경인대 증후군은 장경인대가 늘어나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장경인대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 장경인대를 스트레칭 해주게 되면, 장경인대 증후군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재활 훈련을 통한 운동 치료 진행 중 (20년 9월~ )

    최근 진행 사항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저는 유투브에서 눈여겨 보던 신경외과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고 운동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달에 1번 PT를 받고 있으며, 1회당 가격은 10만원 아래로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제 몸상태는 둔근과 코어 근육이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단련이 되지 않는 자세근들이 약해져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적절한 행동에 적절한 근육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쿼르틀 하게 되면, 내려 갈 때 약해진 둔근 때문에 햄스트링이 필요 이상으로 과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픈 무릎 쪽의 햄스트링이 항상 과사용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제 몸에 이런 문제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장님이 적절한 운동을 처방해주고 있습니다. 우선은 하복부의 코어근육을 사용하는 방법, 대요근과 장골근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1달동안 집에서 해당 운동을 연습했고, 최근에는 대둔근을 활성화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병에 큰 차도가 있지는 않습니다.

     

    치료 계획은 복부에 가까운 자세근부터 단련해나가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이런 자세근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큰 근육과는 아주 느낌이 다릅니다. 너무 작은 근육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군가 잡아주지 않으면, 자세근을 사용한다고 사용했지만 사실은 전혀 엉뚱한 근육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재활 훈련을 통해서 무릎통증을 치료할 분들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달 이후에 다시 한번 후기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0년 9월 30일)

     

     

     

     

    앞으로 이 포스팅에 무릎이 완치되는 그날까지 꾸준히 제가 치료하는 과정들을 상세하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무릎 아프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포스팅이 도움 되셨다면 좋아요를 클릭해주세요. 포스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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