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호텔 뷔페, 웨스틴 조선 호텔 아리아, 솔직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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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는 뷔페로 유명한 곳이 세 곳 있습니다. 하나는 신라호텔 파크뷰, 하나는 롯데호텔 라세느,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스틴 조선호텔 아리아. 평가가 매년 엎치락뒷치락 하는 세 곳이지만, 세 곳 중에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되는 이 뷔페들은 명실 상부한 서울의 3대 호텔 뷔페입니다. 아직 한 번도 서울 3대 호텔 뷔페를 가본 적이 없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함께 가려고 모아두었던 웨스틴 조선 아리아 뷔페 티켓이 한 장 있었습니다. 이 티켓을 이용해서 작년 연말 기념일 근처 주말에 찾아가려 했으나,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예약을 전혀 할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한가해지면 가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즉흥적으로 웨스틴 조선 호텔에 전화해서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보았습니다. 마침 당일에 취소하신 분이 계셔서 운이 좋게 당일 예약으로 진행이 가능했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웨스틴 조선 호텔 아리아 뷔페를 다녀온 솔직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웨스틴 조선 호텔 주말 점심은 총 두 파트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는데 1부는 11:30-13:20, 2부는 13:50-15:40입니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가격차이가 없었습니다. 2부에 자리가 남아 예약을 했던 저는 13시 40분쯤에 도착했었는데, 이미 호텔 뷔페 앞에는 예약하신 분들께서 미리 도착해서 줄을 서 계셨어요. 안내해주시는 분께 여쭤보니, 자리는 이미 모두 배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줄의 의미는 조금 더 일찍 들어가고 아니고 정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뷔페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라 다들 완전 분주하시더라구요. 전 이미 한번 와본 곳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맛있는 뷔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두근거리고 있었습니다. 13시 50분이 되면 이제 뷔페로 들어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입장 및 자리에 착석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호텔 직원분들께서 손발이 척척 맞으셔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고, 대략적으로 5분 이내에는 모든 분들이 착석하시고 뷔페를 즐기시는 거 같았습니다 :)

    뷔페 한편에 마련된 옷걸이가 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면 입고 온 외투를 보관할 수 있었어요. 또한, 앉은 자리에 외투를 걸어두고 있으면 직원분께서 음식물이 튀지 않도록 보자기를 하나씩 덮어주시는 게 호텔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웨스틴 조선 아리아, 과일 코너

    입구 쪽에는 과일, 주스, 디저트 같은 것들이 주로 있었는데 겨울인 지금은 딸기와 샤인 머스켓, 포도, 자몽, 수박 등이 있었어요. 진짜 대박이라고 느꼈던 게 이 뷔페에서 즐길 수 있는 딸기와 샤인머스켓이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제품들 중에서도 최고의 맛이라는 점! 이런 비싸고 맛있는 과일을 뷔페에서 무한정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대박 중에 대박이었어요!

    웨스틴 조선 아리아, 커피 코너

    그 바로 옆에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아직 뷔페의 초반이다 보니 사람들이 커피를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를 주문할 수 있었고, 주문하면 바리스타님들께서 그 자리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세요. 뷔페 후반에 커피를 이용하려면 줄을 제법 서서 기다려야 하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미리 받아두는 것도 팁이라면 팁입니다:)

    웨스틴 조선 아리아, 만두와 튀김 코너

    그 옆에는 새우튀김, 각종 만두를 맛볼 수 있도록 코너가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만두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으나 새우튀김이 정.말. 맛있었어요. 아리아 오시는 분이라면 일부러라도 새우튀김을 꼭! 꼭! 드셔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웨스틴 조선 아리아, 인도 음식 코너

    그 옆에는 인도 음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인도 출신 셰프가 직접 음식을 해주시더라고요. 다른 뷔페에서는 보기 힘든 카레가 무려 네 종류나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버터 치킨 카레가 너무 맛있었는데요, 검색해보니 뷔페 중에서도 카레 맛있게 하기로 유명한 곳이 웨스틴 조선 호텔이라고 하더라고요. 배에 공간을 조금 내셔서 난과 버터 치킨 카레 조합도 한번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

    웨스틴 조선 아리아, 육류 코너

    그 뒤 저는 육류 코너로 갔어요. 육류 코너는 피자부터 시작해서 소고기 스테이크까지 있는데, 여기 코너는 뭐 하나 버릴 음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고르곤졸라 피자도 너무 맛있었고, 소시지도 존맛탱, 속이 가득 찬 전복구이는 두 말할 필요도 없고, LA 갈비, 그리고 끝판왕 양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 하다못해 마늘까지도...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정말 모두가 맛있었습니다.

    웨스틴 조선 아리아, 중식 코너

    그 다음 코너는 중식 코너였는데, 저는 양갈비를 위주로 먹는다고 중식을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여자친구가 칠리 새우와 탕수육을 먹어보더니 정말로 잘한다고 칭찬하더라구요! 중식도 맛있게 잘하는 곳 같았습니다 :)

    웨스틴 조선 아리아, 일식 코너

    그 옆에는 회코너가 있었는데, 새우, 연어, 광어, 그리고 참치 회를 맛볼 수 있었는데 저는 회를 즐기지 않아서 먹어보진 않았으나 여러 후기들을 보니 회도 정말로 퀄리티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변에 보니까 회를 한 접시씩 쌓아서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회 역시 빼놓으면 섭섭할 것 같았어요!

    웨스틴 조선 아리아, 대게 코너

    홀 가운데에는 대게찜 코너만 있었는데, 뷔페가 시작된 지 5분도 안 돼서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대게들이 삭제되었습니다. 자주 와보신 분들인지 한 접시에 대게만 담아서 다 가져가시더라구요. 저도 그 모습을 보고 배워, 한 접시에 대게만 담아 가기로 했습니다. 대게 수율을 보세요! 먹기 좋게 칼집을 내주는데, 칼집을 따라서 살짝 꺾어서 살만 빼주셔도 저렇게 많은 대게가 나오더라구요. 대게 다리 10개만 먹어도 본전 뽑는다는 생각에 대게 다리 10개부터 순삭 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양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를 주로 먹었는데, 양갈비는 웰던인 편이고 소고기 스테이크는 레어인 편이었어요. 저는 레어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양갈비 위주로 해치웠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를 웰던으로 드시고 싶으신 분은 쉐프님께 말씀드리면 웰던으로 해주시긴 하시나, 저는 귀찮아서 스킵하고 양갈비와 대게로 뽕을 뽑았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잘 안 넘어가니까, 중간에 과일은 항상 곁들여서 먹었어요!

    웨스틴 조선 아리아, 디저트 코너

    다섯 접시를 먹으니까 배가 다 불러오는 상황! 이제는 디저트를 즐길 시간이었어요. 웨스틴 조선이 빵으로 유명한 호텔이다 보니, 우선 빵도 몇 개 주워 담고 케이크도 몇 개 주워 담고, 아이스크림도 가져오고 하다 보니 또 세 접시가 쌓였어요.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봉인 해제하고 배 터지기 직전까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웨스틴 조선 호텔은 음식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기본적으로는 다 평균 이상이고, 정말 맛있는 메뉴들이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어지간한 식당에서 여러 번 밥을 먹을 것이라면, 오히려 돈을 조금 모아서 웨스틴 조선에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뷔페에 가보면 사람들이 전투적이고 공간이 좁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웨스틴 조선 호텔은 나이 드신 분들의 비율이 높고 공간도 상대적으로 넓어서 뷔페 특유의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음식의 맛! 웨스틴 조선 호텔 아리아는 무조건 강추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메뉴들, 그리고 가격, 시간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추천메뉴

    • 양갈비, 소고기 스테이크 질 좋음. 구운 마늘이랑 같이 먹어야 함
    • 대게의 수율이 아주 좋음
    • 새우 튀김은 배에 공간을 내서라도 먹어야 함
    • 버터 치킨 카레와 난의 조합은 최고임. 공간을 내서라도 먹어야 함
    • 샤인 머스켓, 딸기가 최상급임.
    • 디저트 중에서는 초코 케이크와 마카롱이 정말 맛있음.

    가격

    • 아침 성인 55,000 / 어린이 29,000 / 유아 29,000
    • 점심 성인 119,000 / 어린이 64,000 / 유아 42,000
    • 저녁 성인 119,000 / 어린이 64,000 / 유아 42,000

    운영 시간 

    • 아침 : 07:00-10:00
    • 점심 : 1부 11:30-13:20 / 2부 13:50 - 15:40
    • 저녁 : 1부 17:20 - 19:20 / 2부 19:50 - 21:50

    위치  (서울 중구 소공로 106, 02-3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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