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판시판 산, 신서유기에 나왔던 그 곳! 해발 3143m 정복!
- 여행/해외 여행
- 201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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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사파마을. 사파마을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크게 연상되는 것은 보통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소수민족들의 계단식 논,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베트남에서,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판시판 산.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판시판 산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판시판산은 해발 3,143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손꼽히는데요, 이 산의 정상은 구름이 발 밑을 떠다니는 느낌이 드는 절경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쯤은 꼭 가보셔야 합니다 :) 그렇지만 고민이 되는게, 내가 엄홍길 대장님도 아니고 어떻게 3,143m 정상까지 올라갈까? 라는 생각일꺼에요. 해외여행이 사서 고생이라지만 보통 일반적인 여행객들이 해외까지 가서 등산을 하진 않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도!! 판시판 산에는 베트남 대기업인 썬월드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운영 및 관리를 하고 있어 돈만 내면 쉽게 정상으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판시판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 판시판 산에 올라갈 때 필요한 준비물, 판시판 산을 올라가 본 후기등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 판시판 산 케이블카 이용 방법
판시판 산으로 올라가는 교통 수단 및 경로를 찍은 사진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사진을 따라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색채가 뚜렷하지 않기는 하지만, 노란색으로 표시된 것은 Funicular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지상철 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되고, 주황색은 케이블카, 빨간색은 도보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표지판을 간단하게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검정색은 도착하는 장소이며, 검정색 사이에 있는 색깔 기둥들은 이동 수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표시한 것입니다. 보라색은 Funicular(푸니클라)를 이용하는 경로, 주황색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경로, 빨간색은 도보로 이용하는 경로입다. 보라색과 빨간색이 같이 표기된 경로는 Funicular를 이용해서 한번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며, 도보를 이용하여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선플라자에서 판시판 케이블카 정류장까지의 티켓은 선플라자 내에 있는 매표소에서 발권이 가능합니다. 발권할 때는 750,000동인데요, 이게 선플라자에서 흐엉리엔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가는 푸니쿨라 요금 왕복 50,000동과 흐엉리엔과 판시판 케이블카 정류장을 왕복하는 케이블카 요금 700,000동이 동시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 플라자에서 도합 750,000동의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케이블카 + 푸니쿨라 왕복 티켓(750,000동)입니다. 이 티켓이 보여주어야지만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를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판시판 정상에서 선 플라자로 내려올 때까지 절대로 버리시면 안됩니다.
푸니쿨라를 타고 흐엉리엔 케이블 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판시판산 케이블 정류장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반대로 타시면 되는데요, 이 구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에 보여드렸던 케이블 카 티켓을 잘 보관하고 계셔야 합니다 :)
판시판 산 케이블 정류장에 내린 후에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판시판 산 정상까지 도보로 걸어올라가는 방법과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푸니쿨라를 탈 시에는 편도 70,000동의 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보로 걸어올라가는 것은 700 계단정도가 됩니다. 날씨 혹은 본인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푸니쿨라를 타게 되면 5분 이내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도착 후 자유시간을 보낸 후 돌아올 때는 올라왔을 때의 반대로 내려가면 됩니다. 산 정상과 판시판 산 케이블 정류장을 이어주는 푸니쿨라는 편도이기 때문에 내려가는 푸니쿨라를 이용하시려면 추가로 요금을 내고 매표를 하셔야 하며 이 때는 80,000동 정도가 소요됩니다.
▼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저는 중간에 일이 있어서 케이블카 정류장과 정상에서 1~2시간 정도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었는데, 2시 30분쯤에 매표를 하고 정상에 갔다가 사파마을로 내려왔을 때 5시 30분쯤이었습니다. 실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 이내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 + 푸니쿨라 + 탑승 대기)
▼ 운영 시간
우선 선월드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시에 운영 시간은 07:30 ~ 19:30으로 되어있습니다.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홈페이지에 작성이 되어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5시쯤에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판시판 산 케이블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때, 판시판 산 케이블 정거장 내의 식당은 영업을 다 해서 정거장 자체가 불도 꺼졌고, 정상에 있는 절과 사당들도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거의 막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시간이 오후 5시쯤 되었습니다. 말 안 통하는 곳에서 고립되면 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너무 막차를 이용하려 하지 마시고 넉넉하게 오시는 건 어떨까요? 오후 5시 이전에는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도록 하심이 좋을 거 같습니다.
▼ 준비해야하는 것
준비물 : 고산병약, 바람막이, 우비
(a) 고산병약
고산병은 순화과정 없이 고도가 낮은 곳에서 해발 2~3,000m 이상 되는 고지대로 올라갔을 때 산소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급성반응을 이야기합니다. 상대적으로 숨을 많이 쉬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산소함유량이 저하된 혈액을 많이 순화시키는 등의 순응반응이 일어나는데요, 경우에 따라 완전한 수응이 이루어지기까지 수 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판시판 산을 오르는 것은 노이바이 공항(하노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사파마을에 도착 후에 짐을 풀고 판시판 산에 오르게 됩니다. 사파마을에 도착했을 때 1시간 정도 만에 해발 1,500m 정도를 올라오고, 사파마을에서 판시판 산 정상으로 올라갈 때는 1시간 이내에 또 다시 1,500m를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판시판 산에 도착했을 때 고산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더러있습니다. 고산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구토증세인데, 한번 발생하면 다시 내려오는 것도 큰일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미리 조사를 해서, 팔팔정(비아그라 계열)을 구매하여 정상에 오른 후에 복용을 했고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산병 증세를 겪지 않았습니다. 고산병이 걱정되시는 분은 미리 팔팔정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우비
우비는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온다기 보다는 판시판 산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판시판 산의 정상의 날씨는 변화무쌍합니다. 사파마을의 날씨와는 별개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사파마을이 화창한데, 판시판 산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습하다거나 이런 식이지요. 제가 갔을 때는 케이블카부터 정상까지 모두 안개로 둘러싸인 상황이었는데, 10분 정도만 걸으면 습기를 머금어 옷이 무거워집니다. 그런 정도가 되면 우비를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 판시판 산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일회용 우비는 20,000동에 판매중이니 구비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c) 바람막이
보통 해발고도 100m가 올라갈 때마다 0.5℃ ~ 1℃의 기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사파마을의 평균 기온이 체감상으로는 23℃ ~ 25℃ 정도 되는 거 같은데요, 사파마을의 고도를 1,500m라고 가정한다면... 판시판 산 정상의 체감 기온은 그보다 7.5℃ ~ 15℃ 떨어진 기온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6월이라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베트남 현지 근무자들은 패딩을 입고 있었고 반바지에 후드 집업을 입은 저도 살짝 추위를 느꼈습니다. 정상의 체감 기온은 15℃ 정도 되는 거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노이의 기온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두껍게 입을 바람막이를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판시판 산 왕복 총 비용
판시판 산 왕복 총 비용은 1인당 45,000원입니다. 썬플라자와 케이블카 정류장을 왕복하는 Funicular 2500원, 사파마을과 판시판 산 정상의 케이블카 정류장 왕복하는 케이블카 35000원, 판시판 산 정상에서 타는 레일로드(Funicular) 합쳐서 7500원으로 총 1인당 45,000원입니다. 필수 지출 비용은 37,500원이고 나머지 7,500원은 도보로 걸을 시에는 절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판시판 산 왕복 후기
사파마을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판시판 산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사파에 있는 시간이 총 3일인데, 일정 상 판시판산을 제대로 올라갔다올 수 있는 시기가 첫날과 둘째날 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날에 비가 오기라도 하면 아예 판시판을 못 올라갈꺼 같아서, 첫째날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올라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선플라자입구로 들어가서 좌측을 보고 1분만 걸으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매표소 바로 상단에는 티켓 가격이 적혀있는데요, 케이블카 가격만 생각해서 당연히 70만동으로 알았습니다. 140만동이 나와야 하는데 총 가격에 150만동이 나와서 매표소 직원에게 물었더니 화만 내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더군요. 알고보니 산 아래의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가는 왕복 푸니쿨라 요금 10만동이 포함되었던 건데, 그걸 저희가 알지 못했었죠. 그렇지만 매표소 직원의 태도는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거의 돈 내기 싫으면 가라? 라는 느낌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일단 판시판 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매표소 안쪽으로 길을 따라 들어오면 이런 푸니쿨라 정류장에서 티켓을 체크합니다. 여기서 티켓을 체크한 후에 티켓은 절대로 다시 내려올 때까지 버리면 안됩니다. 티켓이 없으면 다시 탈 수가 없어요 ㅠ
푸니쿨라에 탑승했습니다. 이렇게 전면을 유리로 개방하여서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올라가는 동안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푸니쿨라는 깔려진 레일을 타고 출발 했습니다. 터널을 통과해야했죠!
터널을 통과하면 이렇게 믿을 수 없는 광경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베트남 고산 마을에서 이런 기구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
푸니쿨라를 타고 사파 케이블카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실제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곳까지는 또 이동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저도 모르게 따라갔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글을 읽고 움직이는 거 같았거든요 :)
한 5분 정도 걷다보면 케이블카 탑승하는 곳이 나옵니다. 일전에 푸니쿨라릍 탔을 때 보여주었던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케이블카 정류장에 들어오면 이렇게 케이블카가 들어옵니다. 들어오는 케이블카를 선착순으로 막 타는 것은 아니고, 줄을 서 있으면 케이블카 직원이 다가와서 이 케이블 카를 타라고 바디 랭귀지로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 케이블 카에 탑승을 하시면 됩니다 :)
산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산 위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땅으로 빨려들어오듯이 나오는데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
움짤을 보면 아시겠지만 화면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제 손이 떠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부는 바람 강한 때문에 케이블 카 자체가 흔들흔들 거립니다. 저는 놀이기구도 잘 못타는 사람이라 강한 바람이 휙휙 불 때마다 얼마나 떨리던지...
슬슬 구름에 둘러싸인 산으로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구름 저 너머에서 갑자기 케이블카가 등장하는데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보이시나요? 구름에 점점 들어가고 있어요 :)
구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구름 안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함께 케이블을 탔던 사람들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고만 있었습니다. 구름 속은 가끔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저같은 사람은 깜짝깜짝 놀라구요 -_-;
20분 정도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을까요? 드디어 판시판 산 정상의 케이블카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승강장에 서있는 직원은 추웠는지 이미 패딩을 장착하셨더군요. 저는 후드 집업을 꺼내입었습니다.
후드 집업을 꺼내 입은 후에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바로 초록색 일회용 우비를 샀습니다. 남들 다 가지고 있어서 사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산 것은 아니구요, 정류장에서 판시판 산으로 올라가는 출구에서 들어오는 습한 구름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사야할 것 같더라구요 -_-;
보이시나요.. 이 구름들..
파란 하늘이 아래로 보이고, 발밑에 구름이 깔려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판시판 산은 저의 생각와는 전혀 반대로 최악의 케이스였습니다. 여행 전에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판시판 산의 맑은 하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지금부터라도 덕을 쌓아야 할 것 같군요 -_-
혹시나 기다리면 날씨가 나아지지 않을까하면서, 정상에 있는 카페에서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변화무쌍한 날씨는 오늘만큼은 변화무쌍하지 않고 일정하더라구요. 결국 케이블카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사람 하나 없는 케이블카 정류장. 이 케이블을 타도 되는 것인지, 제가 타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것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보니까 옆에 직원분이 계시길레, 바디랭귀지로 물어보니 타도 된다고 해서 그냥 탔습니다 :). 탔더니 자동으로 문이 닫히더라구요.
케이블을 타고 다시 내려오니 이렇게 맑은 하늘이 있었습니다. 사파마을 자체는 맑디 맑았지만 구름이 뒤덮힌 판시판 산. 그런 판시판 산은 우리에게 맑은 하늘을 허락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기를 기약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바라본 판시판 산... 판시판 산을 제외하고는 전부 구름이 개었더군요. 판시판 산을 계속 바라보았는데, 판시판 산쪽으로는 구름이 계속 모여드는 형태였습니다. 아무래도 안되는 날은 안되나봐요. 그렇게 저희의 판시판 산 정상 정복은 끝이 났습니다. 언젠가 맑은 하늘이 나오는 날, 사파 마을을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결심하면서요 :)
이 판시판산은 9월에 그 모습을 많이 허락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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