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 진에어 특가 항공권 취소 + 베트남 항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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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베트남 항공 취소 및 진에어 특가 항공권 취소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2월 초에 베트남 항공에서 뗏 기간(베트남 설)을 맞이하여 전구간 프로모션(10% 할인)이라는 이야기에 속아 인천-하노이-인천을 베트남 항공에서 구매를 했었죠. 구매를 하는 순간, 2명 73만원이 뜬 것을 보고 "이게 프로모션 먹은 가격인가? 최종 결제할 때 10% 할인이 되겠지?"라고 아무 생각 없이 구매를 했었지요. 그 결과는 놀랍게도 4개월 전에 예약한 하노이행 비행기가 1인당 37만원쯤에 결제가 된 것입니다 -_- 다른 저가 항공이랑 큰 차이가 없었고 베트남 항공이 베트남의 국적기, 우리나라로 치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급이란 것을 알고 "아.. 국적기네... 그러면 그냥 타볼까?"라고 생각하고 그냥 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러던 와중, 어제 진에어에서 특가가 떳습니다. 오전에 일할 때 봤었는데, 별 생각 없이 잊었다가 저녁에 인터넷을 하다 보니 오늘 진에어 특가였다는 것이 기억이 났었죠. 그래서 쫄레쫄레 진에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비행하던 날짜로 티켓을 봤더니 운 좋게도 아직 특가 티켓인 슬림한진이 몇 장 남아있었죠. 할까 말까 망설이는 와중에, 돌아오는 날의 슬림한진 티켓이 솔드 아웃 되었습니다.

그쯤되니 더 참을 수 없어서 출발은 특가 항공권 슬림한진으로, 귀국은 일반 진에어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그래도 훨씬 싼게 2인에 50.8만원으로 끊기더군요. 베트남 항공이 20kg 무료 수하물이었는 것에 반해 진에어가 15kg 무료 수하물이라는 것이 조금 그랬지만 저는 짐을 크게  가져가지 않는 사람이라 우선 질렀습니다. 베트남 항공을 취소하기도 전에요.

불행의 시작(?)

항공권을 구매할 때 스크린샷입니다. 24시간 이내에 환불이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24시간 이내에 베트남 항공권 취소를 시도하고 안되면 진에어를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보를 입수했을 때는, 언제 구매하든 날이 바뀌면 1인당 편도 5만원에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라는 의견과 구매 시간으로 24시간 이내면 무료 취소된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구매할 때는 파란색 줄만 보고 희희낙락하면서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빨간색 줄을 본 것은 환불을 하려고 했을 때, 확인하게 되었죠)

55만원이라도 잘 끊었다 싶어서 누웠는데, 아니 글쎄, 자기 전에 켠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동일 날짜, 동일 시간으로 "슬림 마켓"이 출발/귀국행이 둘다 있는 것이였습니다. 계산기 두드려보니 41만원. 하아, 그제서야 환불 생각이 간절해져서 미리 찍어둔 스크린샷을 확인 했을 때, 빨간색 줄이 들어오더군요. 아! 망했다!라면서... 근데 해석이 갈릴 여지가 있어서 우선은 오지 않는 잠을 청했습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한 일은 물을 먹는 것도 아니요, 화장실을 가는 것도 아니요, 바로 진에어 고객 상담센터에 전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에어 상담사님이 연결되자마자 바로 여쭤봤더니...

상담사님 曰 : 어떤 항공권(특가 포함)이든 구매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는 전액 환불입니다. (와.. 그저 빛... 빛에어님...)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취소를 하러 갔습니다. 취소를 하러 가는 순간까지도 "혹시 내가 잠이 덜 깻나?"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그것은 결국 쓸모없는 생각들이었습니다.

예약 취소하시겠습니까? [Y/N] : 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우와와와와아아아아아아아, 환불 위약금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고 취소가 되었습니다. 슬림한진(진에어 특가 항공권)3월 11일 밤 10시 경에 구매했고 3월 12일 오전 8시 경에 취소했어요, 위약금 하나도 없이요.

해피 엔딩(?)

이제는 베트남 항공을 취소할 차례입니다. 또 인터넷을 찾아보니 "모든 티켓이 환불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무거운 정보와 "1인당 편도 3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될 것이고, 너는 12만원의 위약금을 뱉어내야 할 것이다"라는 무서운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혼자 벌벌 떨어봤자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므로 취소 절차를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베트남항공 홈페이지(https://www.vietnamairlines.com/kr)로 접속합니다.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면, 홈페이지 하단에 "온라인 예약 변경, 환불 및 규정"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을 클릭해줍니다.

들어가서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VI. 환불, 여정 변경, 재예약 및 온라인 지원규정"이라는 항목이 나옵니다. 이 항목을 읽다보면 무서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환불되지 않거나...환불되지 않거나.... 환불되지 않거나..." 이거 밖에 안 보이는데, 어쩌겠습니까. 주황색 박스 친 곳으로 우선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을 보낼 때는 주황색으로 박스된 "환불 요청서"를 클릭하고 워드파일을 다운 받아서 본인에 맞게 작성 후 보내야 합니다.

환불 양식서를 다음과 같이 기입했습니다. 항공권 번호 / 승객 이름 / 여행일정 / 환불요구구간을 기입하였고 환불 사유는 "항공권 미사용"으로 하였습니다. 카드 소유주 이름에는 결제했던 카드의 소유주를 적으시고, 카드 번호에는 카드 앞 6자리, 뒷 4자리를 기입합니다. 예를 들어 "111111-3333-2222" 라는 카드번호를 사용하시면 111111 / 2222로 표기하시면 됩니다. 그 후, 카드 종류를 표기하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박스 안과 표에 둘다 X표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환불 요청서를 작성하신 후 "onlinesupport@vietnamairlines.com " 이 곳으로 환불을 원한다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무지막지하게 짧은 영어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까만색 박스는 각각 제 이름과 일정이었습니다.

메일을 보낸 후, 4시간 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3시이고 베트남 시간으로는 새벽 1시에 답장이 왔습니다. "오, 니꺼 취소 가능함. 기간이 아직 안되서 환불 수수료는 0원이야. 호나불 받고 싶으면 컨펌 메일 한번 더 보내줘"라고 요약을 할 수 있겠습니다. 환불 비용을 받아보고 취소하고 싶으면, 반드시 "나는 취소하겠다"라는 의사를 띈 메일을 다시 한번 보내야 합니다.

또 다시 너무나도 짧은 영어로 답장을 날렸습니다. 이쯤되면 무료 취소에 눈이 멀어서 문법이나 이런 것을 따지지 않습니다. 빨리 취소해줘! 라고 이야기 할 뿐...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응, 니꺼 환불처리 다 되었고 30일 이내로 너가 결제한 카드사로 다시 돈이 들어갈꺼야. 다시 베트남 항공 이용해줬으면 좋겠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환불되었는지 확인 해달라고 확인 사살 메일을 보냈고, "아 니꺼 진짜 취소 됐다고!"라는 답장 메일이 오고 나서야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베트남 항공에 들어가서 "나의 여행" 항목에서 제가 이전에 받은 예약번호를 치고 제 항공권이 유효한지 확인해보았습니다. 후후후, 제 항공 예약을 찾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베트남 항공권은 취소되었습니다. 취소 요청을 한지 12시간 정도만에 서류 상으로 취소가 완료되었습니다(돈은 들어오길 기다리는 중) 

해피 엔딩 !

결국 항공권 갈아타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노이 2인 729,400원이던 항공권 가격을 418,000원으로 줄이게 되었고 바뀐 것이라고는 출발하는 시간이 조금 늦은 시간으로 바뀐 것, 그리고 무료 수하물이 20Kg에서 15Kg으로 줄어든 것 뿐이네요. 그리고 저는 30만원을 아꼇구요!

포스팅 요약

1. 진에어 특가 항공권(슬림 한진)은 발권한지 24시간 이내로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2. 베트남 항공은 특정 기간 이전에는 무료로 취소가 가능하다

3. 베트남 항공 취소는 메일을 보내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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