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공대생 취업하기 : 전공이 정말 중요한가?

    회사를 다니며 느끼는 제 사견입니다.

    본인의 의견과 다른 거 같으시면 가볍게 읽고 넘어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와 본인의 전공이 연결 여부 문제가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요즘 들어 조금은 회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 있어 그 문제는 나에게 다가오는 것과 정반대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취업을 준비할 때는, 나와 전공이 다른 회사는 정말 가고 싶은 회사라도 지원을 하지 않았다. 전자공학이 저기 가서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지만, 요즘 회사를 다니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거 같다.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에 천문학과와 생명공학이 무언가를 개발하고 있고, 기계과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 나 역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내가 전공했던 것과는 전혀 무관한 화학공학 혹은 재료공학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 대학 4년동안 전공한 것과 지금 하는 일이 전혀 다른 일인데 네 전공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 " 

    이 질문에 나는 YES라고 말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반도체 칩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들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Electric Field, Capacitance, 그리고 Transistor의 동작 혹은 회로의 동작등.  나는 재료 공학에 비해 공정쪽은 부족하지만, 이런 전기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는 그들에 비해 앞서 나갈 수 있다. 


    또한, 이런 능력은 모델링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없던 A라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자. 이 A라는 현상을 우리는 설명을 해야한다. 즉,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을 찾음에 있어서는 여러 분야의 전공지식이 필요하다. 이게 단순히 재료공학 관점에서 일어난 일인지, 설비를 동작하는데에 있어서 일어난 일인지, 혹은 전자회로 혹은 전자기학적인 측면에서 일어난 일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의견을 내고, 가장 타당한 의견을 도출한 후, 실험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낸다. 만약에, 그 부서에서 그 문제를 대처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전공 출신이라면 다양한 방면으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전혀 쌩뚱맞아 보이는 분야로 구직자들을 보내기도 한다.


    이건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예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다른 회사에 적용한다면 무궁 무진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화학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직으로 가고 싶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렇다면 그 사람은 본인의 전공이 기계가 아닌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본인의 전공을 그 

    회사에서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내가 그 사람이라면 우선은 시뮬레이션 분야에 지원한다고 하겠다. 엔진 시뮬레이션 분야에 지원하겠다고 하겠다.


    엔진이 동작하는데 있어서, 엔진이 어느정도 열리고, 어느정도 열렸을 때 기류 혹은 와류의 흐름은 어떠하여 어느 정도의 연소비율을 가진다라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라 가정을 하고, 본인의 전공을 여기다가 살린다고 말을 할 거 같다. 시뮬레이션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사 후 공부를 하겠다. 그리고 본인이 가진 화학공학에 관련된 지식을 바탕으로 기류의 흐름에 대한 유체해석을 좀 더 정밀하게 모델링하여서 시뮬레이션과 제품의 성능이 일치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식으로...


    주저리 주저리 말을 많이 했지만..

    결론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


    1. 본인의 전공과 회사의 분야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2. 가고 싶은 회사라면 본인의 전공을 회사에서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정말 딱 봐도 어떻게 내 전공이 저기에 연결될까가 생각이 나질 않는 회사라면...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주변에 선배가 없다면.. 발품을 팔아야지.


    추천할 수 있는 곳은 싸이엔지(무료) / 코멘토(유료)인 거 같다.

    코멘토가 아무래도 돈 받고 하는 곳이다 보니 괜찮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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