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호이안 맛집 솔직방문후기 (반미부터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다낭 호이안 맛집 추천 요약

    다낭 호이안 맛집 추천하는 곳은 호로콴, 마카로니 호이안, 포슈아 호이안,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 바빌론 스테이크 하우스, KOME'S 입니다. 각 맛집별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여행의 재미는 새로운 광경을 보는 것도 있겠지만,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처음 가는 나라, 도시에서 맛있는 집을 아무 정보 없이 잘 찾아 다닌다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 일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며 갈만한 곳을 추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호이안과 다낭을 여행하며 먹었던 맛집과 그에 대한 솔직후기를 작성해서, 다낭과 호이안의 맛집을 탐방하실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호로콴 (Ho Lo Quan)

    호로콴은 호이안 올드타운 중심지에서 도보로 15분 가량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올드타운 중심지를 돌아보는 일정을 가지신 분이라면 굳이 찾아가지 않는 이상 절대로 발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호이안을 방문하셨다면 꼭 가보셔야 한다고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호로콴은 베트남 전통 가정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우리에게 베트남 가정식이라고 하면 익숙한 쌀국수, 반세오 외에도 다양한 베트남 전통 가정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분들이 베스트로 뽑으시는 메뉴는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인데요, 다른 분들의 추천을 받고 저도 먹어보고 왔습니다. 짧은 후기를 먼저 작성하고, 마지막에는 가게에 대한 정보를 요약해두겠습니다 :)

     

    호로콴이라는 맛집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저희는 늦은 밤에 호로콴을 찾아서 이동했습니다. 올드타운 중심지에서부터 걸어서 이동을 했는데, 중간 중간에 골목길을 뚫고 가야하는데 쥐선생님들이 많아서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특히, 저녁에 골목이 외진 곳들이 많았는데 그런 곳은 남자 혼자 가기에도 위험해보였습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큰 길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여의치 않으시다면 패스트고(호이안에서는 그랩 대신 패스트고 사용)를 이용해 이동하시면 됩니다.]

    호로콴에 도착해보니, 호로콴은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2015년 호이안 맛집 부문 관련해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가게 바로 앞에 광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로콴은 일반 베트남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입니다. 그래서 식당 구조는 일반 베트남 주택들처럼 입구가 좁고 뒤로 길고 높이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설치 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식당은 깔끔하고 위생 상태도 좋아보였습니다.

    처음 방문하게 되면 여사장님이(사진 왼쪽 검정 민소매티 여성분) 주문을 받으러 오십니다. 영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잘 구사하시기도 하고, 무척이나 친절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 때문에 반한 감정이 심한 편이었는데, 정말 친절하셔서 저는 좋았습니다. 메뉴 설명도 해주시고, 추천도 잘 해주셨는데 무엇보다 설명이 정~말로 자세하셨어요. 설명을 잘 알아들으려면 그만큼 영어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지 못해서 조금 죄송할 정도! 

    메뉴판은 위의 사진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가 메뉴당 대략 2~3천원 정도 하는 곳이라 한국인 입장에서 사먹기에는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입장에서는 밥 사먹기에는 조금 가격대가 있어 보이는 것 같았어요 (2배 정도 비쌈). 저희는 사장님과 블로그들의 추천을 참고해서 Fried Wonton과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좌측은 Fried Wonton이고 베트남식 나쵸같은 느낌이엇습니다. 아래에 있는 것은 바싹한 밀가루 튀김이었고, 위에 있는 양념은 칠리와 우리나라의 쌈장을 섞어놓은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Wonton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아서, 다음에 또 간다면 먹을 의향은 없습니다.

    우측은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인데 통통한 새우와 양파, 그리고 타마린드 소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밥은 따로 앞접시에 담아서 제공됩니다. 타마린드는 칠리 소스 베이스에 쌈장과 된장을 섞은 맛 같았는데, 찾아보니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향신료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의 간이 한국인 입맛에 딱이라서, 여자친구와 저는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Wonton말고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을 두 개 시킬껄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만약 다낭, 호이안에 여행에 와서 현지 식사가 입맛에 안 맞으신 분이라면 주저 말고 호로콴가서 타마린드 새우 볶음밥 시키시면 될 것 같았습니다 :)

    좌측 사진은 Wonton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딱봐도 나쵸같죠? 

    우측 사진은 새우 볶음밥인데요, 동남아쌀이 꼬들꼬들한 편이라 꼬들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 메뉴였습니다. 타미린드 새우가 간이 조금 강한 편이라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짤 수 있는데, 새우 볶음밥 시켜서 그 밥을 타마린드 소스에 찍어 먹는 방법도 꽤 괜찮았던 거 같아요 :)

    호로콴 요약

    • 추천 메뉴 : 타마린드 새우, 새우 볶음밥
    • 가격대 : 메뉴당 2~3천원 정도
    • 월~일 : 11:00 ~ 22:00
    • 구글 평점 : 4.4 / 5.0
    • 위치 :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5분, 주소는 하기 지도 참고


    마카로니 호이안 (Macaroni Hoi An)

    마카로니 호이안은 호로콴과 마찬가지로 호이안 올드타운 중심지에 위치한 곳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호로콴보다는 올드타운에 가까운 편이라 올드타운 중심지에서 도보로 10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올드타운에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으신 분이라면 올드타운 가는 길에 반드시 들려보면 좋을 것 같은 맛집입니다. 

    마카로니 호이안은 이름처럼 파스타를 판매하는 곳인데, 특이하게도 일반 파스타집과는 다르게 메뉴가 정형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면, 소스, 토핑 등을 스스로 선택해서 본인의 취향대로 파스타 주문을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역시 맛이 괜찮아 호이안에 오셨으면 꼭 한번쯤은 들려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베트남 요리에 질려 서양 요리를 드시고 싶으시다는 분이라면 꼭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로니 호이안은 이렇게 조금은 인적이 드문 올드타운의 한 골목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저는 처음 먹어보고 맛있어서 두 번을 찾아갔었는데, 좌측 사진은 처음 방문했던 밤에 찍었던 사진이고 우측 사진은 그 다음 날 찾아가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마카로니 호이안의 골목은 이렇게 작은 등불들루 장식을 해두었는데 골목 자체도 너~무 이뻤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게 중심에는 이렇게 오픈식으로 주방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의 가장 좌측에 보이는 까만 중절모를 쓰신 분이 사장님이셨어요. 남편이 외국분이신 거 같던데, 그 덕분이신지 영어를 아주 유창히 잘 구사하십니다.

    주방 위에는 주문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어떤 면(마카로니)을 먹을지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소스를 먹을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여쭤보면 토핑들을 일정 요금은 내고 추가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면은 8가지 종류가 있었고, 소스는 13가지가 있었으니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

    주문은 직접 카운터로 가셔서 하시면 됩니다. 돈은 주문하면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식사를 다 하셨으면 그냥 가셔도 괜찮으니 훨씬 편하죠. 저는 다른 나라에서 말이 잘 안 통할 때는, 그냥 선불로 하고 돈 내는게 속이 편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가게는 전반적으로 호이안의 올드타운 밤의 색채와 아주 닮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주황색 빛깔을 사용해서 가게 자체는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오픈형 주방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게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도 좋아보였습니다. 

    사장님이 예술을 하시는 분인지 가게를 꾸민 소품들에서 마카로니 공예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여성 액자 사진에서 사진 속 여자가 입은 드레스는 사장님이 마카로니 면으로 하나하나 직접 새기신 작품이었습니다. 사장님이 파스타에 가지고 있는 철학, 그리고 가게의 철학 같은 것이 뭔가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한 소품이었습니다.

    파스타 집답게 면을 만드는 재료들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백설에서 나온 중력 밀가루 제품! 머나먼 베트남에서 한글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달까요! 전반적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사장님의 센스와 가게의 위생 상태는 두 말 할 것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

    저희는 파스타 2개, 샐러드 1개, 음료 2잔을 시켰습니다. 첫날에 갔을 때는 시저 샐러드를 시켰는데, 이 집 샐러드는 이게 진리입니다. 이 시저 샐러드를 꼭 드세요. 어찌나 맛있던지, 한국 돌아온 지금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한밤 중에 이 글을 적는데 괜히 배가 꾸루룩...

    둘다 같아 보이지만 다른 파스타입니다. 제 기억으로 저는 스파게티에 볼로네제에 베이컨 토핑을 더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여자친구는 나폴리탄 베이스로 먹었던 것 같아요. 볼로네제에 베이컨 토핑은 정말 진리였습니다. 제가 파스타를 그렇게 막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게 눈 감추듯 호로록 다 먹어버렸습니다.

    넘나 맛잇었던 저희는 다음 날 점심도 마카로니 호이안에서 먹었습니다. 전날에 시저 샐러드를 먹어서 참치 마카로니 샐러드를 시켰는데, 참치 마카로니 샐러드는 저희가 먹기에는 너무 느끼했어요. 샐러드를 시키실 분이라면 무조건 시저 샐러드를 시키세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날의 볼로네제를 먹고 넘나 맛있엇어 좀 더 녹진한게 먹고 싶었던 저는 이름이 멋잇었던 "Greek Villiage"라는 소스를 사용해서 먹었는데,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제가 먹기에는 너무 느끼하고 밋밋했던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날 먹었던 것은 전반적으로 크림, 오일 베이스였는데 제가 그런 베이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첫날에 먹었던 토마토 계열(볼로네제, 나폴리탄)이 저는 더 좋았어요. 토마토 계열 소스 파스타 먹으러 꼭 가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두번째로 갔을 때는, 여러 과일이 혼합된 주스를 먹었는데 이건 진짜였습니다. 진짜 당도 100% 과일만 써서 만든 주스 같았는데 이것도 대박 맛있었어요. 꼭 드세요! 

    후식으로는 이런 디저트를 공짜로 주셨어요. 가장 아래에는 에이스 같은 과자가 있고, 그 위에 생크림과 딸기잼을 발라둔 후식이었습니다. 저는 단 것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으나 여자친구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마카로니 호이안 요약

    • 추천 메뉴 : 시저 샐러드, 생과일주스, 토마토 계열 소스 파스타
    • 가격대 : 1인당 10,000원 정도(면 2개 + 음료 2잔 + 샐러드 1개 기준)
    • 주중 + 주말 11:00 ~ 22:00 (수요일은 휴무)
    • 구글 평점 : 4.8 / 5.0
    • 위치 :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0분, 주소는 하기 지도 참고


    포슈아 호이안

    베트남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쌀국수입니다. 베트남에 왔으면 일정 중 한번은 쌀국수를 먹고 돌아가는 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왕 먹는 쌀국수 가장 맛있는 곳에서 먹고 싶으실텐데, 그런 쌀국수 집을 찾으시는 것이라면 적어도 포슈아 호이안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포슈아 호이안의 유일한 장점은 호이안 올드타운 중심지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방문하기 좋다는 것만 제외하면, 맛적으로는 메리트가 없습니다. 정말 맛있는 쌀국수를 먹어보시고자 한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포슈아 1호점을 방문했는데, 방문하자마자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1호점에 자리가 있는데도 2호점으로 가지 않겠냐라는 종업원의 말에 여기서 먹겠다라고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후 저희를 들여보내고 난 다음에는 굉장히 짜증난다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게에서 팔아주고 싶지 않아 그냥 나가려고 하다가 맛있으면 용서가 되겠지 싶어서 음식을 시켰습니다. 

    쌀국수 한 그릇과 고이응온, 그리고 콜라 1잔을 시켰는데 저는 콜라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고이응온은 제 입에는 너무 느끼해서 1개를 겨우 먹었고, 쌀국수는 신맛이 너무 강했습니다. 보통 음식을 남기고 나오지는 않는데, 포슈아에서는 모두 남기고 나왔습니다. 호이안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싶으신 분들이시여, 적어도 이 곳은 아닙니다. 제게는 최악의 음식점 중 하나였습니다.

    포슈아 호이안 요약

    • 추천 메뉴 : 콜라
    • 가격대 : 1인당 3,000원 정도(면 1개 + 요리 1개 + 음료 1잔 기준)
    • 주중 + 주말 11:00 ~ 22:00 
    • 구글 평점 : 4.0 / 5.0
    • 위치 :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0분, 주소는 하기 지도 참고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

    베트남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싼 물가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십만원 이상을 주면서 먹어야 하는 스테이크의 가격이 베트남에서는 단돈 5만원 아래로 내려오게 되니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베트남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낭과 호이안을 여행하면서 스테이크~ 스테이크~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호이안에 온지 이틀 째 되던 날 스테이크를 먹으러 갈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스테이크 집은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 사장님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 전경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는 올드타운 중심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올드타운을 따라 흐르는 강을 따라서 올드타운 끄트머리까지 가게 되면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를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장님이 사진을 찍히는데 크게 거부감이 없으셨는데요, 젊은 베트남 사람들끼리 으쌰으쌰하면서 가게를 꾸려나가는 모습이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가게에 걸린 박항서 감독님 사진
    가게 내부
    에어컨이 있음.
    가게 내부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가게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는 조금의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갔을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드문해지던 시기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님들의 글들을 살펴보니 호이안에 있는 식당들 중에 에어컨이 있는 곳이 많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에는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3월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동남아의 열대기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에는 에어컨이 있어 식사 할 때 쾌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는 전반적으로 호이안 올드타운의 색감을 살려서 조금 어둡지만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을 사용하여 인테리어가 과하지 않고 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저녁만 되면 맥주 한 잔을 음료처럼 시켜먹는 버릇이 있었는데, 스테이크를 주문하면서 맥주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산 미구엘과 라루라는 맥주를 시켰는데, 라루는 맛이 없었으나 산 미구엘은 풍미가 진한 것이 제 타입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보니 주문한 스테이크와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포만감이 있었던 여자친구는 "King Burger"를 주문했고, 저는 "Rib Eye Stake 400g"를 준비했습니다. 스테이크는 굽기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미디움 굽기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요리는 주방에서 요리되어 나왔습니다. 이 스테이크를 먹기 전에 먹었던 스테이크는 무이네의 스위스 하우스라는 곳에서 먹은 스테이크였는데, 그 스테이크가 너무나 맛있었던 나머지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막 엄청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스테이크만으로 배채우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어요. 

    주문한 'King Burger'도 함께 나왔었는데요, 소고기로 만든 패티 두 장, 토마토, 베이컨, 치즈,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수제버거였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King Burger보다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쁜 맛은 아니었지만, 햄버거가 값이 싼 대신에 뭔가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메뉴 2개에 음료 2잔을 해서 총 1,102,500동,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5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5만원을 내고 질 좋은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기를 좋아시는 분이라면 저는 한번쯤 방문하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스테이크 집을 한 줄로 평하자면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 요약

    • 추천 메뉴 : Rib Eye Stake 400g
    • 가격대 : 1인당 3만원 (1인 스테이크 400g 기준)
    • 주중 + 주말 12:00 ~ 22:00
    • 구글 평점 : 4.4 / 5.0
    • 위치 :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0분, 주소는 하기 지도 참고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 1호점

    호이안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다음 날, 또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져 이번에는 다낭에 있는 스테이크 맛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찾아보니 여러 맛집이 있었으나 한국분들이 자주 찾으시는 바빌론 스테이크가 눈에 띄어 그곳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바빌론 스테이크는 롯데 마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도보로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라 그랩을 잡아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바빌론 스테이크는 1호점이 열리고 난 이후로, 그 맛 때문에 많은 유명세를 타 다낭 내에 여러 지점이 있었는데 저는 본점에서 먹어보고 싶어 1호점으로 갔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잘 찾아온게 맞았는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가게의 전경이나 내부를 살펴보았을 때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지 않아, 이 곳이 성공한 이유는 음식이 맛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베트남 여행오면서 가장 기대한 것이 "맛있는 스테이크를 원없이 먹어보자"였기 때문에 가장 양이 많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니 김치와 소스가 나오더군요. 얼마만에 보는 김치였는지... 그리고 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장 베이스의 소스였는데, 세 번은 리필해서 먹은 것 같았어요.

    제가 시킨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제 자리에 바로 안 가져다 주고 저 멀리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더니 저를 부르시더군요. 냄새에 홀린듯이 따라가서 급하게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점원분께서 지금부터 고기를 구울건데 잘 찍으라는 식의 제스쳐를 보여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즐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건 필요없고, 고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빨리 구워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잔뜩 달아오른 돌판에 고기 한 덩어리를 올리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고기를 보기 좋게 잘라주십니다. 고기 겉면도 맛있어 보였는데 고기를 구우면서 잘랐을 때 보이는 측면의 붉은 지방 덩어리들이 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위액이 분비되네요.

    그 큰 고기를 사정없이 잘라주시더니, 불판에 가지런히 정렬을 해주셨어요. 아마 한국의 하남돼지 같은 고기집에서 특수 교육을 받고 오신 분이 분명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붉은 빛깔들이 보이시나요, 이 고기 때문이라도 다낭에 한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팍팍 드실꺼에요.

    한국인이 마늘을 좋아하는 것은 또 어떻게 아시고 마늘까지 준비해주셨습니다. 한점 베어 물었을 때, 베어나오는 육즙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녹진한 맛이라서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 치웠습니다. 고기 질이 너무 좋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테이크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고기 집에서 질 좋은 고기를 구워 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고기질이 너무 좋아서 그냥 구워서 소스 찍어먹는 것만으로 너~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간 여자친구가 스테이크 양이 많아 보인다고, 스테이크를 시키지 않고 간단한 면요리를 시켰습니다. 사실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저는 이 요리보다는 스테이크를 먹는데 힘을 다 했습니다. 살짝 맛은 봤는데, 스테이크가 너무 압도적이라 어떤 맛이었는지 생각이 잘 안 나네요.(그만큼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었어요)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 1호점 요약

      • 추천 메뉴 : Prime Boneless Sbort Rib
      • 가격대 : 1인당 4만원 (1인 스테이크 500g 기준)
      • 주중 + 주말 10:00 ~ 22:00
      • 구글 평점 : 4.0 / 5.0
      • 위치 :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0분, 주소는 하기 지도 참고

     


    KOME'S

    식당 KOME'S는 베트남 전통 가정식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다낭 마지막 날에 "리햅"이라는 곳이 맛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정중한 태도를 취했음에도 한국인 멸시를 당해 기분이 나빠져서 나와 들어갔던 곳입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찾을 때 당시에는, 그렇게 맛있는 곳이 아니라고 해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배만 채우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란 곳이기도 합니다.

    고메스는 다낭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핑크 성당 바로 앞에 있습니다. 들어가게 되면 점원이 안내 해주시는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로 이동하면 됩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받은 인상은 영어가 유창하고, 베트남에서 받은 응대 중에 가장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이런 친절함을 느낀 것은 거의 처음이었어요.

    바빌론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가게에는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정면에 보이는 창가자리는 핑크 성당이 바로 보이는 명당 자리였으나, 이미 자리를 잡으신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이용하지는 못했어요. 

    처음에 큰 기대 없이 배만 채우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간 곳이라, 애초에 메뉴를 많이 시킬 생각이 없었어요. 반쎄오 같은 것들을 먹고 싶었는데 반쎄오가 없어서, 적당히 한국식 정식처럼 보이는 "Kome's Plate'라는 것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밥 한 그릇, 튀김, 국, 소스, 디저트 수박으로 되어있었어요.

    메뉴판에 밥은 흑미로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식당에서 흑미가 다 떨어져서 양해를 구하고 백미로 밥을 받았습니다. 사실 밥은 백미가 더 맛있으니까, 저는 더 좋았어요. 

    튀김은 돼지고기와 오징어 튀김으로 나누어 졌었는데, 저 오동통한 오징어 튀김이 정말 대박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먹을 방법이 있으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 오징어 튀김 때문에 가신다면 한번 드셔보시라고 해보고 싶어요. 국은 오이 냉국 같은 느낌이었는데 제 타입이 아니었어서 굳이 다 먹지는 않았습니다.

    KOME'S 요약

        • 추천 메뉴 : KOME'S PLATE
        • 가격대 : 1인당 9천원 (1인 1 PLATE)
        • 주중 + 주말 08:00 ~ 21:00
        • 구글 평점 : 4.4 / 5.0
        • 위치 : 다낭 핑크성당 바로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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